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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도 인생도 버핏처럼
투자도 인생도 버핏처럼 되고 싶은 ‘버핏 워너비’가 기억할 투자의 기본과 투자 사례 버핏은 여러 차례 주주총회(2014년, 2022년 등)에서 자신의 부동산과 주식 투자를 사례로 투자의 기본을 설명했고, 책은 이를 3가지로 요약하며 풀어냈다. 1986년 오마하 인근의 농장, 1993년 뉴욕대 부근 상가 등 버핏이 부동산에 투자한 핵심 이유는 ‘자산의 생산성’에 있었다. 이처럼 ‘자산의 미래 생산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가 버핏이 꼽은 투자의 기본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수익만을 생각하고 매일의 가격은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며, 세 번째는 거시경제와 시장 예측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시간 낭비라는 것이다. 버크셔 주총 Q&A(1992년, 2002년 등) 등에서 버핏이 한 말을 소개하고 해설을 덧붙인다. 2011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낸 주주 서한을 통해 버핏이 말하는 ‘나쁜 투자, 이상한 투자, 좋은 투자’ 세 가지 투자 유형을 분석했다. 버핏은 돈의 금액이 표시된 머니마켓펀드나 채권, 은행예금을 나쁜 투자의 사례로 드는데, 구매력 하락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힌다. 이상한 투자의 사례로 금을, 좋은 투자의 사례로 주식과 농장 등을 들었는데, 2020년 주주총회 등 버핏이 직접 이야기한 내용을 토대로 자세한 해설을 실었다. 이 외에도 1장은 버핏 투자의 원칙을 지키기 위한 세 가지 질문을 풀어내는 동시에, 버핏의 투자 원칙에 가장 잘 맞는 사례인 ‘씨즈캔디’ 분석을 비중 있게 다룬다. 좋은 기업이지만 환상적인 기업은 아니었던 ‘플라이트세이프티’, 끔찍한 기업에 불과했던 ‘US에어’ 등 버핏의 투자 실패 사례도 가감 없이 드러낸다. 버핏의 실전 투자, 구체적인 투자 전략은? 집중투자, 가치투자, 내재가치 평가 등 2023년 1분기 기준 버크셔 포트폴리오에서 애플 비중이 46.4%에 달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분기마다 발표되는 버크셔 포트폴리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그대로 모방하는 투자자도 많은 가운데, 2023년 주총에서 애플 비중이 너무 높지 않으냐는 질문이 있었다. 책은 이에 대한 버핏의 답변과 함께 집중투자와 분산투자에 관한 버핏의 생각을 풀어낸다. 차익거래처럼 위험을 분산해야 하는 경우 분산투자가 필요하지만, 자신이 가장 잘 이해하고 위험이 낮으며 이익 잠재력이 큰 1위 종목에는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버핏의 집중투자 전략을 설명한다. 이 전략의 핵심은 투하자본에 비해 벌어들이는 돈이 많은 기업을 찾는 것. 애플을 대표 사례로 구체적인 방법을 자세히 소개한다. 가치투자자로서 진화하는 버핏 스타일 또한 분석했다. 스승 벤저민 그레이엄에게서 배운 ‘담배꽁초 투자’가 찰리 멍거를 만나 어떻게 바뀌었는지가 자세히 설명된다. 버핏의 진화한 가치투자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매수 사례로 씨즈캔디와 애플 투자사가 일목요연하게 나타난다. 추가 자본 투입 없이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를 지닌 기업이라는 것이 공통점. 이 외에도 실전 투자에서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에 대해 버핏이 어떻게 답했는지를 정리했다. 버핏은 주식을 살 때 무엇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는가? 자산의 내재가치 평가는 어떻게 하는가? 주주 서한과 주총에서 버핏이 내놓은 답변과 그 자세한 의미를 2장에 소개했다. 부(富)뿐 아니라 존경과 찬사까지 거머쥐게 된 비결은? 버핏의 기질, 자선사업가의 면모, 인생의 조언 등등 1930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출생한 백인 남성. 최종 학력은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경제학 석사. 이처럼 평범한(?) 이력을 소유한 버핏은 158조 원 재산을 소유한 세계 5위 부호(2023년 기준)다. 버핏은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 중 하나이며, 투자자로서 자선사업가로서 한 인간으로서 수없이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책은 투자자로서의 버핏뿐 아니라 인간 버핏으로서의 다양한 면모 또한 분석한다. 투자자에게 유리한 성격적 특성은 무엇일까? 버핏의 MBTI 분석 자료를 토대로 버핏 워너비에게 도움이 될 내용 또한 정리했다. ‘페트로차이나’ 등의 투자 사례, 파산 위기에 빠진 투자은행 ‘살로몬브러더스’를 구한 일화 등을 통해 버핏의 사고 체계를 깊게 들여다본다. 2023년까지 버핏은 약 515억 달러를 기부한 자선사업가로도 유명하다. 나아가 재산의 99%를 기부한다는 기부 서약도 썼다. 이런 사실을 토대로 버핏은 돈과 성공에 대해 어떻게 말했는지 정리하고 그 의미를 짚어본다. “존경하는 사람 밑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라”(2002년 주주총회) “사랑받고 싶은 사람에게 사랑받으면 성공한 사람이다”(2003년 주주총회) “돈을 원했던 것은 인생을 원하는 대로 살고 싶어서였다”(2019년) “가장 중요한 투자는 자신에게 하는 투자다”(2008년 주주총회) “자신보다 나은 친구를 사귀라”(2021년 CNBC 인터뷰) 등등 버핏의 주옥같은 인생 조언을 만나볼 수 있다. 5장에서는 버핏에 관한 오해들을 바로잡는다. 레버리지, 파생상품 투자, DCF 사용, 능력범위 등 일곱 가지 주제로 버핏의 투자를 제대로 이해하도록 했다. 끝으로 워런 버핏 ‘광팬’으로서 26년 이상 버핏식 가치투자를 구현하며 성공한 VIP자산운용의 최준철 대표, 버핏의 진화하는 가치투자를 배워 성공한 르네상스자산운용 이건규 대표 인터뷰를 실었다. ‘상식적으로 투자해도 버핏처럼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들의 투자 사례들도 자세히 소개한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서뿐 아니라 대중적인 철학서이자 처세서, 에세이로도 손색없는 책”이라고 추천사에서 밝혔다. 또 “쪽집게 과외 선생님이 조곤조곤 들려주는 듯한 버핏 이야기”(홍영표 변호사)이자 “버피티즘(buffettism)이라는 망망대해 앞에 선 투자자를 위한 지도”(변영진, 《노마드 투자자 서한》 편역자)이며 “가치투자자는 말할 것도 없고 모든 투자자에게 귀한 선물이 될 책”(숙향, 《이웃집 워런 버핏, 숙향의 주식 투자 이야기》 저자), “워런 버핏을 기반으로 오마카세한 ‘워마카세’라 부를 만한 책 (…) 같은 재료로 어떻게 이런 맛을 내는지 초보 투자자는 물론 중급자, 상급자도 그 맛을 보면 좋겠다”(유튜브 ‘김철광TV’ 운영자인 김철광) “버핏을 공부하기에 뒤늦은 시기란 없다. 이제라도 이 책으로 시작해보라”(홍진채 라쿤자산운용 대표) 등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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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기업의 법칙
▲ 역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는 하나의 승리 전략이 존재했다 미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국이다. 미국 대통령은 막강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는 권력을 휘두른다. 따라서 미국 대통령 선거는 세계 최고의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최강의, 최첨단의 승리 전략이 동원되어 경쟁하는 장이다. 현재까지 인류가 개발한 가장 경쟁력 있는, 가장 최신의 승리 전략이 총동원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스탠 버나드 박사는 이렇게 치열한 역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를 부르는 절대 전략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심지어 인류가 달에 유인우주선을 보내는, 거의 불가능해 보이던 과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도 이 전략을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저자는 이러한 절대 승리 전략이 기업의 경쟁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예전처럼 각 기업의 제품이 제한된 노출 환경에서 고객에 의해 선택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환경의 도움으로 거의 무제한 노출 환경에서 정치인에게 투표하듯이 선발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최근 급속한 성장으로 세계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선도 기업들이 동일한 전략을 사용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초월기업 시스템’으로 체계화했다. ▲ 브랜드 전략으로 이제 승리할 수 없다 스탠 버나드 박사는 와튼스쿨 경영대학원에서 선임연구원으로 MBA 학생들에게 마케팅을 가르쳤다. 이후 그는 거의 40여 년 동안 전 세계 선도 기업의 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6개 대륙에 걸쳐 150개 이상의 회사와 협력해왔다. 그는 오랜 기간 전 세계에서 기업 경쟁과 관련한 컨설팅을 해오면서 게임의 규칙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여전히 많은 기업이 전통적인 마케팅 기법을 활용하여 브랜드를 차별화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과거와 달리 시장의 반응은 놀라울 정도로 냉담해졌다. 반면 애플이나 스타벅스, 펠로톤처럼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기업은 기존의 브랜드 게임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핵심 어젠다를 설정하고 직접 게임의 규칙을 만들어 경쟁자가 자신들의 게임에 응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애플의 ‘Think Different(다름을 생각해보라)’, 아마존의 ‘Customer Obsession(고객 집착)’, 스타벅스의 ‘The Third Place(제3의 공간)’ 등은 세계적인 초월기업을 탄생시킨 핵심 어젠다의 좋은 사례다. ▲ 초월기업 3단계 시스템 ‘어젠다(agenda)’는 스탠 버나드가 초월기업 시스템의 핵심으로 규정한 개념이다. 초월기업은 브랜드가 아니라 어젠다에 집중하여 경쟁자를 내 방식의 게임으로 끌어들인다. 제품을 상업화하는 수단으로 선거 운동 방식의 캠페인을 활용하고, 자신이 만든 경쟁의 규칙 속에서 승리를 보장받는다. 초월기업 3단계 시스템은 1) 어젠다 수립 ) 어젠다 전달 3) 어젠다 옹호라는 순서로 진행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초월기업 시스템이 단순히 마케팅과만 관련된 것이 아니라 회사의 모든 부문이 함께하는, 즉 전사적 운동이라는 점이다. 오늘날 초월기업들은 마케팅과 영업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각각의 직원이 신뢰하고, 전달하고, 옹호해야 하는 캠페인 어젠다야말로 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는 핵심 요소다. 당신은 어떤 게임을 하고 싶은가? 기회는 당신 손에 달려 있다. 어떤 규모든 어떤 업종이든 상관없다. 그저 초월기업 체계를 따르면 자기만의 게임으로 승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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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지의 두 여자
도시의 청소부가 주운 버려진 아이, 그리고 두 여자 인간의 고유성을 시험하는 세계와의 사투 어느 새벽 서울시 동남권 쓰레기 처리를 담당하는 청소 용역 오민준은 공원 조형물 뒤에 버려진 아기를 발견한다. 홀린 듯이 아기를 데려온 민준은 울지 않는 아기를 병원에 데리고 가지만 곧 겁을 먹고 아이를 병원에 두고 도망친다. 그는 숨이 멎을 듯하다 겨우 한마디 토해낸다. “아기다.” 어두운 바닥에 놓여 있는 바구니 안에 흰 덩어리가 하나 있다. 그 덩어리를 감싼 흰 천은 고양이 발자국으로 더럽혀져 있다. “진짜 아기네.” 민준은 또 확인하듯 중얼거린다. 흰천에 싸인 채 턱에 힘을 주고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있는 작은 공만 한 아기의 얼굴이 보인다. 민준은 얼굴에서 땀이 떨어질까 뒤로 물러선다. 그때 수거차의 압력 장치를 작동시키는 기계음이 들린다. 쓰레기봉투를 차에 실어 올리기 시작한것이다. 빨리 수거차로 이동해야 하는데 민준은 계속 중얼거리며 서 있다. “아, 겁나 하얗고 깨끗해!” 오민준은 어렵게 장갑을 벗어 바닥에 팽개친다. 그리고 맨손으로 바구니 안에 밀어 넣어둔 천 솔기를 잡고 천 한 가닥을 걷는다. 아기가 불빛을 피해 반대 방향으로 고개를 조금 돌린다. 오민준은 아기를 이렇게 가까이 보기는 처음이다. “자는 건가.” 오민준은 아기를 보며 이상한 기분에 빠져든다. 이런 상황은 낯설다. 보는 사람은 없는지 민준은 순간 뒤를 돌아본다. 그리고 아주 잠깐 깊은 생각에 빠졌다가 바구니를 집어 든다. 그리고 공원 주변을 살펴본 뒤 자신의 집 쪽으로 빠르게 걸어간다. -본문 13~14쪽 한편 북쪽 도시 B에는 비밀리에 대리모를 의뢰자와 연결해주는 B클리닉이 있다. 여기에 두 여자가 있다. 대학교수인 진영은 얼마전 딸 윤재를 잃었다. 범죄로 추정되는 상황이지만 이렇다 할 진전 없이 시간은 흘러가고, 고통 속에서 진영은 타인을 위해 새로운 생명을 잉태할 수 있다면 이 고통이 덜어질 거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 그 결과 진영은 이타적 대리모가 되길 선택한다. 다른 한 여자는 샤오다. 이름 때문에 조선족으로 오해 받기도 하지만 그녀의 진짜 이름은 김희선. 한국인이다. 남편과의 불화로 딸을 버리고 집에서 나와 여러 일을 전전하다가 경제적인 이유로 대리모가 되길 선택한다. 그녀는 딸을 위한 돈을 벌기 원한다. 진영은 달변가처럼 말한다. “나는 윤재가 죽은 후 과연 내가 했던 일 중에 무엇이 가장 의미 있는 일이었나 생각해왔어. 그래도 가장 잘했던 게 윤재를 낳은 게 아닌가 싶어. 목숨을 걸 만큼 위험했고, 그만큼 보람도 있었어. 그래서 다시 해보려고. 그러면 고통이 좀 덜하지 않을까. 당신도 기억하지, 우리가 윤재를 낳았던 때 말이야.” 이규는 주먹을 쥐고 자기의 가슴팍을 때린다. 그런 식의 반복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런다고 윤재가 살아 돌아오나. 이규는 진영에게 고통이라는 단어를 빼앗긴다. -본문 152~153쪽 모든 기계들이 샤오의 방으로 날라져 들어온다. 초음파로 자궁을 보고 폐 사진을 찍고 혈압과 맥박, 몸의 모든 기능을 검사한다. 아기를 한 명 낳기만 하면 한 큐에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말, 그 말이 머릿속을 맴돈다. 이것은 감상이 아니다. 이것은 명백한 샤오의 일이다. 십 개월짜리 단기 직업이다. -본문 195쪽 각자 다른 소망 속에서 잉태된 아기와 버려진 아기가 있다. 아기를 버린 사람은 누구일까. 진영과 샤오의 서로 다른 소망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한편 민준은 병원으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아이를 데려가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전화에 민준은 망설인다. 민준은 자신이 매일같이 만지던 쓰레기들을 생각한다. 누군가가 내다버린 것들, 쓸모없고 대체되는 것들. 그리고 버려진 아기에 대해 생각한다. 이 일이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동안, 아기와 쓰레기는 얼마나 같고 달라지는가에 대해 민준은 고민한다. 과연 민준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민준은 생각났다는 듯 한 손에 들린 아기 바구니를 내려다본다. 아기는 평화롭게 자고 있다. 민준은 여전히 아기 바구니를 그대로 들고 서 있다. 이곳에 버리고 갈 수도 있다. 많은 생활쓰레기와 동물 사체 들이 산처럼 쌓인 이곳에, 쓰레기 매립지에 아기를 버리고 가면 그만이다. 내 아기도 아니다. 아기는 어떻게든 될 것이다. 불길이 거세진다. 이곳에서는 쓰레기 냄새조차 나지 않는다. 불길이 치솟는 매립지에서 길 잃은 오리가 뒤뚱거리며 쓰레기 더미 위를 오가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그로테스크하다. 민준의 두 손이 떨린다. 버려진 건 아기인데 왜 민준도 버려진 듯한 느낌을 받는 걸까. 아기는 누가 버렸을까. 아기는 왜 버려졌을까. 그렇게 버려질 만큼 출생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걸까. 세상에 완벽한 존재가 있나. 완벽한 존재는 없다. 저 앞의 쓰레기 불길이 더 커지며 하늘로 치솟아 올라간다. 플라스틱 타는 냄새에 질식할 것 같다. 숨이 멎을 듯하다. 쓰레기 매립지 너머로 해가 넘어가려는 순간 민준은 아기 바구니를 한 번 더 내려다본다. 민준은 꿈에서 봤던, 책 표지에 새겨졌던 두 글자를 발치의 쓰레기에서 발견하고 읽는다. 바로 ‘Life’, ‘생명’이라는 글자다. (210~211쪽) -본문 210~211쪽 “그런데 있잖아요. 우리가요, 우리가 애를 낳아 키운 건 잘한 일일까요? 가끔 그런 생각을 해요” 소설은 세 개의 축으로 구성된다. 자신의 상실을 새로운 탄생으로 회복하고자 하는 진영은 ‘이타적 대리모’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으나 그녀가 마주하는 세계는 기저부터 이타적이지 않다. 대리모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부터 건강과 나이, 출산 경험 등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 인간을 구성하는 특징들이 유전자의 이름 아래 구획되고 점수가 매겨진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대학교수인 진영이 대리 출산의 의뢰자인 희우에게 선택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다른 한편에는 경제적 이유로 대리모가 된 샤오가 있다. 진영과는 반대편의 인생을 살아온 샤오에게 아이의 부모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안전하게 십 개월의 ‘일’을 끝마치고 돈을 받는 것이 샤오에게는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또한 아이러니하게도, 태반박리로 제왕절개 수술을 선택하게 되는 샤오는 자신의 신체를 지키기 위해 배 속의 아이가 내 아이라고 인정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한다. 그리고 이 두 여성 사이에 민준이 등장한다. 민준은 버려진 아이를 줍는다. 민준이 도시의 청소 용역이라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도시의 추악을 마지막으로 처리하던 손에 한 생명이 얹어진 것이다. 도시는 무수한 것들을 탄생시키고 소멸시킨다. 매 순간 우리가 내던지는 쓰레기에서부터, 삼계탕 집에서 일하던 샤오가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살처분 현장에서 마주한 무수한 닭들은 물론, 종국에는 인간마저 삶의 외부로 밀려난다(진영은 서울에서 교수직을 구하기 어려워 B시로 향한다). 그 과정에서 생명은 고유한 가치를 시험당한다. 이런 재해의 세계에서 우리는 안전한가? 민준의 손에 맡겨진 생명이 겪게 되는 존재함과 존재하지 않음 사이의 하루, 소설은 우리에게 그것과 씨름하기를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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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반도체 투자
반도체 투자 완벽 분석! 반도체 산업의 이론적인 디테일을 반도체 소재·설계·장비 투자와 연결한 유일무이한 책! 우황제 저자는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하고 1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산업의 구별 없이 200개 이상의 기업에 대해 보텀업과 톱다운 분석을 꾸준히 진행하며 ‘문과생도 이해하는’ 첨단 산업 시리즈 강연을 통해 다진 내공을 아낌없이 이 책에 쏟아부었다. 공학도로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밑그림을 먼저 그리고, 투자자로서 갈고닦아온 날카로운 시각을 덧대어 반도체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들을 올바른 반도체 산업 투자의 길로 안내하고 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보급화로 시장이 충분히 성숙해졌고, 산업은 점차 둔화되어 더 이상의 성장 기회가 남지 않았다’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끊이지 않는 회의와 ‘반도체 산업은 장기 성장할 만한 산업인가, 안정적으로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산업인가’ 하는 의심을 이 책을 통해 제거하고자 했다. 《현명한 반도체 투자》에서는 ① 반도체의 기본 개념, ② 메모리반도체/비메모리반도체, ③ 팹리스, 파운드리, IDM, 디자인하우스, ④ 반도체 전공정, ⑤ 반도체 후공정 등 소재·장비·설계 대한 친절한 개념 설명에 각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분석까지 덧붙여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된다. 또한 부록에 첨부된 소재·설계·장비 분야 기업에 대한 저자의 인사이트를 통해 독자는 다가온 기회 앞에서 차곡차곡 쌓은 지식과 흔들리지 않은 근거에 기반하여 반도체 투자에 관한 알맞을 답을 골라낼 수 있다. 반도체 아닌 게 없는 세상에서 반도체 투자로 살아남기! 아파트를 짓고, 라면과 콜라를 원하는 만큼 사먹고, 자동차를 운전하고, 무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이 가능한 이유는 반도체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일 중이기 때문이다. 정보화 시대의 확장과 인공지능 시장의 성장은 ‘반도체 산업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한다. 그러한 면에서 ‘반도체 산업’이란 선택지는 더 큰 성장성과 높은 투자 가능성을 가진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투자는 늘 실패로 끝나며 반도체 산업은 ‘끝물’이란 오명을 벗지 못한다. 투자하기 전 투자 대상을 파악하는 것은 필수다. 반도체 산업은 어려워도 너무 어렵다는 것이 문제이다. 바야흐로 반도체 아닌 게 없는 세상이라지만 나노미터 크기의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아서 내 주변이 얼마나 많은 반도체로 이루어져 있는지조차 실감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면에서 《현명한 반도체 투자》는 손에 꼽을 만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반도체 산업의 이론적인 디테일을 반도체 소재·설계·장비 투자와 연결한 유일무이한 책이기 때문이다. 반도체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반도체 종류와 소재에 따른 특성을 구별하고, 각각의 칩이 어떤 장비를 이용하여 어떻게 설계되는지를 알아본다. 거기에서 끝나지 않고 만들어진 상품이 우리 실생활에서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 알려준다. 기업이 어떤 사업을 영위하여 돈을 벌고, 각각 어떤 이해관계로 얽혀있는지 등을 통해 독자는 반도체 산업에 전반에 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반도체 투자에 꼭 필요한 정보를 선별할 기준을 가질 수 있게 된다. 특히 반도체에 투자할 때 다양한 기업별 특징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결과가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명한 반도체 투자》는 반도체 기술의 방향과 산업의 흐름을 알기 쉽게, 그러면서도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세세하게 정리하여 투자자들의 심도 있는 공부와 이해에 큰 도움이 되도록 했다. ‘문과생도 이해하는’ 첨단 산업 시리즈 강연 전기전자공학도, 투자 블로거 호돌이 공학도와 투자자의 시각을 가진 저자는 ‘반도체에 투자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하는 독자를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내용의 어려움과 잘못된 오해들로 많은 투자자가 반도체 산업을 외면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던 저자는 강연 제목처럼 문과생도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하여 쉽게 설명하면서도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내용까지 모두 담아 반도체 산업을 살펴볼 때 이 책이 투자자들에게 오랫동안 도움이 되기를 바랐다. 이 책은 반도체를 공부하는 모두에게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반도체 투자, 아는 것이 시작이다! 《현명한 반도체 투자》는 크게 다섯 파트로 나뉜다. 첫 번째, 반도체의 기본 개념을 설명하고 두 번째, 메모리반도체와 비메모리반도체의 차이를 알아본다. 세 번째, 팹리스, 파운드리, IDM, 디자인하우스 업체의 특징과 해당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간의 관계를 통해 투자 기회를 찾아본다. 네 번째, 반도체 전공정-웨이퍼 공정, 산화 공정, 포토 공정, 증착 공정, 식각 공정, 금속 배선, 웨이퍼 레벨 테스트-에서 복잡하고 어려운 개념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각 사업 분야를 차지한 기업의 소개로까지 범위를 확장하여 투자자의 시선으로 산업을 볼 수 있도록 도왔다. 다섯 번째,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정, 테스트 공정-에서는 후공정 분야의 최근 흐름까지 제시하며 산업을 전망한다. 마지막으로 부록에 첨부된 소재·설계·장비 분야 기업에 대한 저자의 인사이트는 독자가 다가온 기회 앞에서 차곡차곡 쌓은 지식과 흔들리지 않은 근거에 기반하여 반도체 투자에 관한 알맞을 답을 골라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소재가 바뀌면 산업이 바뀐다! 언제든 다시 기회는 온다! 실리콘 테크놀로지를 넘어, 새로운 반도체를 찾아라! 《현명한 반도체 투자》는 조지프 톰슨의 ‘전자’, 어니스트 러더퍼드의 ‘원자핵’, 마이클 패러데이의 ‘최초의 반도체’, 무어의 법칙에 의한 생산량 예측과 마이크로미터에서 나노미터 크기로 변화한 트랜지스터의 진화까지 과거에서 미래로의 발전 흐름을 자세하게 정리했다. 더 나아가 원소기호 14번 실리콘(Si) 테크놀로지를 넘어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 IGZO’ ‘자율 주행 시대의 실현: InGaAs’ ‘미래 먹거리: 와이드 밴드갭 반도체’ ‘포스트 실리콘: GaN, SiC, Inp’ ‘꿈의 신소재: 그래핀’ 등 새로운 반도체 신소재를 향한 산업의 최근 동향까지 아낌없이 담았다. 이는 새로운 변화가 투자자에게 ‘기회’인지 ‘리스크’인지 분별할 안목을 길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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