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book

  • 신간도서
  • 구분선
  • MK평점
  • 구분선
  • 북 뉴스
  • 구분선
  • 이벤트
  • 구분선
  • My book list
  • 구분선
  • Ranking list
  • 매경출판
  • 구분선
  • 독서클럽
  • 구분선
  • 북다이제스트
도서 상세
분야별신간 이미지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세트(전4권)

김홍모,윤태호,마영신,유승하,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지음창비

56,000원

책 소개
“우리는 해방된 세상,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다.
심장은 요동치고 있었다.”
김홍모 『빗창』(제주4·3)

해방 전후, 제주도는 그야말로 거대한 혼란 속에 있었다. 인구 증대에 따른 실업난과 생활고, 일제와 미군정의 억압과 착취에 도민들은 극심한 고통을 받았다. 특히 일제강점기 말 제주도지사가 해녀조합장까지 겸직하면서 해녀들에 대한 부당한 착취는 극에 달했다. 사회적 색채가 뚜렷한 작품으로 주목을 받아온 김홍모 작가의 『빗창』은 이처럼 혼란스러운 시기 제주도에서 일어난 해녀들의 항일시위와 제주4ㆍ3을 감각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야학에서 만난 세 해녀 련화, 미량, 재인은 해녀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일제의 수탈에 항의하는 해녀시위를 주도했다. 일제강점기 말 벌어진 이 시위에 수많은 해녀들이 전복을 채취할 때 사용하는 도구인 ‘빗창’을 들고 동참했고, 이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마땅한 권리를 쟁취해냈다. 그러나 억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일본이 항복하며 미군정이 시작되었고, 일제에 부역하던 관료들은 미군정 아래에서 여전히 권력을 누렸다. 경찰의 부당한 탄압과 서북청년회의 테러 역시 이어졌다. 련화, 미량, 재인은 일제강점기 말 해녀시위부터 1948년 제주4ㆍ3까지 굵직한 사건들을 함께 경험하며 억압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저항한다. 무자비한 진압으로 수많은 희생자를 낳은 제주4ㆍ3, 이 비극 속 해녀들의 외침이 사무치도록 생생하다.

“너무나 당연한 것을 억압받다 해방되었을 때
얻게 되는 것들이 너무 당연하다보니
새삼스레 느끼기 어려웠던 거지.
공기, 바람, 물, 자유처럼.”
윤태호 『사일구』(4ㆍ19혁명)

『사일구』의 주인공 김현용은 1936년생으로 일제강점기에 세상에 나왔다. 태어나니 일본인의 세상이라 그에 순응하며 성장했고, 의미도 모르는 채 해방과 전쟁을 경험했다. 공습으로 아버지를 잃고, 어린 나이에 징집되어 전쟁터에서 총탄을 피해야 했던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평화나 자유, 민주주의 같은 대의가 아니라 당장의 생존이었다. 3ㆍ15부정선거를 규탄하고 민주주의를 실현하려는 학생과 시민들의 목소리가 드높던 1960년,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급급했던 현용은 ‘겁쟁이’라는 동생의 비난에도 부당한 현실을 애써 외면한다. 냉소적인 자신과 달리 위험한 투쟁 현장에 뛰어들어 정의를 외치는 동생 현석과 친구 석민을 지켜보며 현용은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격변의 현대사를 고스란히 통과해 여든의 나이에 이른 그는 2016년 겨울, 마침내 회피와 외면만이 정답이 아님을 깨닫고 촛불을 들고 60년 전 혁명의 광장을 조용히 찾는다. 고지식한 노인으로만 보였던 현용의 촛불은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혁명에 함께한 모든 시민에게 조심스레 건네는 화해의 메시지이자, 4ㆍ19혁명의 정신을 계승하고 나아가 서로 다른 역사적 경험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된다.

“우리는 광주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마영신 『아무리 얘기해도』(5ㆍ18민주화운동)

마영신의 『아무리 얘기해도』는 2020년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시작한다. 평범한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주인공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위에 참여했던 사람이 북한 특수부대 출신이라는 거짓주장을 담은 사진-이른바 ‘광수 사진’-을 접하고 이를 친구들과 돌려 보다가 담임선생에게 꾸지람을 듣는다. 문제의식을 느낀 담임선생은 수업시간에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당시 투입되었던 계엄군이 저지른 잔혹한 만행, 그리고 지금까지도 학살을 둘러싼 진실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는 문제점 등을 조목조목 설명하지만 하품을 하며 듣는 주인공의 생각은 바뀌지 않는다. 광주의 시민군이 북한 군인과 닮았다는 가짜뉴스를 전파하는 스스로보다는 자신을 ‘일베’로 오해하는 선생이나 친구가 문제라고 생각하며, 비뚤어진 역사 인식을 점점 더 굳혀간다. 작품은 1980년과 2020년을 오가며 당시 광주의 잔혹한 진실과 현재의 냉혹한 무관심을 대비시킨다. ‘아무리 얘기해도’ 귀를 닫고 보고 싶은 것만 보면서 멋대로 허상을 키워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독자에게 혐오감과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스스로도 가짜뉴스에 현혹되어 진실을 외면한 적은 없는지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용기를 내면 되는 거야.
같이하면 되니까.”
유승하 『1987 그날』(6ㆍ10민주항쟁)

『1987 그날』은 전두환 정권 아래 엄혹한 현실 속에서 미래를 꿈꾸기는커녕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알지 못하고 고뇌해야 했던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1987년을 그리고 있다. 대학생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불의에 눈감을 수 없다며 운동에 동참한 진주, 가족과 운동 사이에서 갈등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만 언니 때문에 세상에 대한 믿음을 잃은 대학생 혜승, 그리고 미술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꿈을 가졌지만 집이 철거당하는 각박한 상황에 처한 나리 등이 그 주인공이다.
1987년은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서 일대 전환이 일어난 해이다. 학생과 시민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6·10민주항쟁을 계기로 마침내 전두환 정권은 퇴진하고 국민이 정권을 직접 선출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직접선거로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1987년 이전의 ‘투표’는 군인들이 무력으로 빼앗은 권력을 사후적으로 추인하는 통과의례에 불과했다. 유승하의 『1987 그날』은 5·3인천항쟁,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건국대 애학투 사건, 박혜정·박종철·이한열 열사의 희생까지 6·10민주항쟁의 굵직한 사건들을 다루면서도 상계동 강제철거, 신촌 벽화 사건 등 철거민 운동, 민중미술의 역사가 1987년의 흐름에 어떻게 함께했는지 놓치지 않는다.
저자소개
김홍모
만화가. 대표작으로 『좁은 방』 『두근두근 탐험대』 등이 있다. 『내가 살던 용산』 『떠날 수 없는 사람들』 『빨간약』 등을 기획하고 함께 그렸다.

윤태호
만화가. 대표작으로 『야후』 『이끼』 『미생』 『내부자들』 『인천상륙작전』 『파인』 『오리진』 등이 있다.

마영신
만화가. 대표작으로 『남동공단』 『삐꾸 래봉』 『엄마들』 『19년 뽀삐』 『아티스트』 등이 있다. 『섬과 섬을 잇다』 『빨간약』 등에 참여했다.

유승하
만화가. 『엄마 냄새 참 좋다』 『날마다 도서관을 상상해』를 펴냈고, 『십시일反』 『사이시옷』 『어깨동무』 『섬과 섬을 잇다』 『내가 살던 용산』 『떠날 수 없는 사람들』 등에 참여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주의의 지속적인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사업을 하기 위해 설립된 공공법인이다. 민주화운동에 관한 사료 수집과 관리, 민주주의 교육과 학술연구, 더 나아가 기념관 건립 추진 등을 추진하고 있다.
목차
김홍모 『빗창』(제주4ㆍ3)
윤태호 『사일구』(4ㆍ19혁명)
마영신 『아무리 얘기해도』(5ㆍ18민주화운동)
유승하 『1987 그날』(6ㆍ10민주항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