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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들의 마지막 나날

조엘 디케르 지음윤진 옮김문학동네

15,800원

책 소개
모두가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기꺼이 어둠 속에서 싸우기로 했다
그들은 불행한 인간들에게 여전히 희망을 걸었다

사랑이라는 약점을 감내한 채 무거운 책임을 짊어진 인간,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 버리는 선택을 해야 하는 아들의 뜨거운 드라마

거대한 전쟁의 역사에 가려 있던 비밀조직,
그 치열한 기록에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은 뜨거운 드라마

『우리 아버지들의 마지막 나날』이 다루는 SOE에 대해서는 최근까지도 잘 알려진 바가 없었다. “전쟁사를 통틀어 가장 빠른 시간에 세워지고 사라진 부대”인 영국군 SOE의 성과가 드러난다면 프랑스 레지스탕스의 업적이 가려질 것을 우려해, 드골 장군이 탐탁지 않게 여겼기 때문이었다. 디케르가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SOE의 활동을 다루는 서적들은 검열을 당해 사라졌고, 그에 관한 진짜 이야기를 담은 책은 2008년에야 프랑스에서 출간되었다. 그 책을 읽은 디케르는 SOE를 소재로 삼은 대작을 구상했고, 2차대전의 숨은 주역의 존재를 소설의 무대로 불러내, 각자의 사연을 품고 요원으로 치열하게 싸운 젊은이들의 경험담으로 밀도 있게 완성해냈다. 이들은 뛰어난 능력이 있는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다. 평범한 민간인이지만 가족과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의 운명을 선택한 이들이다.

다다이스트, 공산주의자, 낭만적인 사람, 엉뚱한 사람, 비장한 사람, 용감한 사람, 비겁한 사람, 담대한 사람도 있고, 아버지, 아들, 어머니, 딸도 있었다. 모두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위험에 빠진 인류를 구하기 위해 어둠에서 싸우기로 한 것이다. 그들은 불행한 인간들, 인류에게 아직도 희망을 걸었다! (141~142쪽)

이렇듯 작품 전면에는 독일로부터 조국을 지키기 위해 분연히 전장으로 나선 유럽과 북미 출신 젊은이들이 등장한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힘겨워하는 폴에밀(작중 별명은 팔),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꿈꾸는 그로, 착하고 신앙심 깊은 클로드, 체스를 즐기는 스타니슬라스, 매력적인 남자 키, 아름답고 상냥한 로라…… 그중에서도 소설의 중심에는 폴에밀이 있다.

전쟁의 포화가 파리에 점점 가까워지자, 그저 팔짱 끼고 방관할 수가 없었던 폴에밀은 참전을 결심한다. 세상을 지키고 아버지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아버지를 혼자 두지 않겠다고 맹세했음에도,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참전은 아버지를 버리는 선택이기도 하다. 아버지는 슬픈 목소리로 묻는다. “왜 꼭 네가 가야 하니?” 아들이 대답한다. “제가 가지 않으면, 결국 아무도 안 가게 되니까요.” 폴에밀은 고달픈 훈련과정을 거친 후 모두가 감탄하는 우수 요원의 지위에 오르지만, 그 역시 사랑이라는 인간적인 약점을 지닌 인간일 뿐이다.

우리 곁에 없는 아버지를 그리며

폴에밀은 훈련중 만난 런던 출신의 아름답고 다정한 로라와 사랑에 빠진다. 전장 한복판에서 혹독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둘은 결혼을 약속하고, 함께할 미래를 꿈꾼다. 바쁘고 위험한 작전 사이사이에 같이 시간을 보내는 동안 로라는 폴에밀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한편 폴에밀은 아버지에 대한 지독한 그리움을 도저히 떨칠 수 없다. 결국 그는 보안수칙을 어기고, 자신에게 호감을 가진 레지스탕스 요원 마리를 시켜 아버지의 집 우편함에 엽서를 넣어둔다. 파리로 비밀스럽게 침투하는 영국군의 활동을 예의 주시하던 독일 국방군 방첩대 아프베어의 쿤처는 마침내 마리의 꼬리를 잡고, 엽서를 보낸 자를 체포할 계획을 세운다.
그사이 파리 공습이 예정되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폴에밀은 아버지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기 위해 본부에 보고하지 않고 단독으로 움직이다가, 아버지의 집 근처에서 잠복중이던 쿤처와 맞닥뜨리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하고 만다. 쿤처 일당에게 붙잡힌 그는 모진 고문을 당하며 아버지의 목숨을 살리든지, 로라를 포함한 요원들이 머무는 은신처의 위치를 밝히든지 선택할 것을 강요받고,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랑하는 두 사람을 놓고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로라를 비롯한 동료 요원들과 그의 아버지는 어떤 미래를 맞을 것인가. 그들의 엇갈리는 운명에 안타까워하며 독자들은 숨죽인 채 책장을 넘기게 될 것이다. 전쟁중에도 삶은 계속되고, 아이들은 부모를 그리워하며, 사람들이 사랑에 빠지고, 자식들이 부모가 되는 모습을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며 지켜보게 될 것이다.

아버지에게 맞설 수밖에 없는 것이 아들들의 숙명이다. 아마도 팔은 운명의 마지막날이, 아버지의 마지막 나날이 두려웠을 것이다. 우리 아버지들의 마지막 나날은 슬픔의 시간이어선 안 된다. 그것은 미래로 영원히 이어지는 시간이다. 아버지의 마지막날 팔 자신도 아버지가 되었기 때문이다. (472쪽)
저자소개
조엘 디케트
1985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태어났다. 학창 시절 매년 여름 미국 뉴잉글랜드 지방에 체류하며 미국 문화를 접했다. 파리의 쿠르 플로랑에서 일 년가량 연극을 공부한 후, 스위스로 돌아와 제네바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2005년 스무 살에 단편소설 「호랑이」를 발표해 ‘국제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사 년 뒤 첫 장편소설 『우리 아버지들의 마지막 나날』을 완성했다. 2차세계대전 당시 특수작전본부 SOE에 지원한 젊은이들의 인간적 고뇌와 로맨스를 다룬 이 작품으로 2010년 ‘제네바 작가상’을 수상했다. 두번째 장편소설 『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은 2012년 출간 후 6개월간 프랑스에서만 7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고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과 ‘고등학생들이 선정하는 공쿠르상’ ‘프랑스 젊은작가상’ 수상의 영예를 누렸으며 장자크 아노 감독의 10부작 TV 시리즈로도 제작되었다. 그후 출간된 『볼티모어의 서』(2015) 『스테파니 메일러 실종사건』(2018)의 연이은 성공으로 ‘베스트셀러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현재 제네바에 거주하며 집필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목차
1부 _11
2부 _143
3부 _317
4부 _425
에필로그 _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