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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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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 사랑(양장본 HardCover)

이슬아 지음문학동네

16,000원

책 소개
글쓰기 수업에서 나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는 커서 네가 될 거야. 아마도 최대한의 너일 거야.”
아이들에게 그저 다음주의 글감을 알려주며 수업을 마친다.
얼마나 평범하거나 비범하든 간에
결국 계속 쓰는 아이만이 작가가 될 테니까.
_이슬아, 『부지런한 사랑』 중에서

나는 나에게 재능이 있는지 궁금했다. 재능은 누군가를 훨씬 앞선 곳에서 혹은 훨씬 높은 곳에서 출발하게 만드는 듯했다. 재능이 있다면 더 열심히 쓸 참이었다. 만약 없다면 글쓰기 말고 다른 일을 열심히 해볼까 싶었다.
스물아홉 살인 지금은 더이상 재능에 관해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된 지 오래다. 꾸준함 없는 재능이 어떻게 힘을 잃는지, 재능 없는 꾸준함이 의외로 얼마나 막강한지 알게 되어서다.
재능과 꾸준함을 동시에 갖춘 사람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창작을 할 테지만 나는 타고나지 않은 것에 관해, 후천적인 노력에 관해 더 열심히 말하고 싶다. 재능은 선택할 수 없지만 꾸준함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10년 전의 글쓰기 수업에서도 그랬다. 잘 쓰는 애도 매번 잘 쓰지는 않았다. 잘 못 쓰는 애도 매번 잘 못 쓰지는 않았다. 다들 잘 썼다 잘 못 썼다를 반복하면서 수업에 나왔다. 꾸준히 출석하는 애는 어김없이 실력이 늘었다. 계속 쓰는데 나아지지 않는 애는 없었다.
써야 할 이야기와 쓸 수 있는 체력과 다시 쓸 수 있는 끈기에 희망을 느낀다. 남에 대한 감탄과 나에 대한 절망은 끝없이 계속될 것이다. 그 반복 없이는 결코 나아지지 않는다는 걸 아니까 기꺼이 괴로워하며 계속한다. 재능에 더 무심한 채로 글을 쓸 수 있게 될 때까지.
_‘재능과 반복’ 중에서
저자소개
이슬아
199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일간 이슬아〉를 발행하고 헤엄출판사를 운영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10대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친다.
지은 책으로 에세이 『일간 이슬아 수필집』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 『심신 단련』, 인터뷰집 『깨끗한 존경』, 서평집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가 있다.
인스타그램 @sullalee
목차
프롤로그_부지런히 쓸 체력, 부지런히 사랑할 체력 _05

글방의 시작
나의 어린 스승들에 관하여 _13
믿어지는 문장들 _17
재능과 반복 _23
음식과 글쓰기 _27

형제 글방
오, 형제여 _33
소년의 마음으로 쓰는 소년의 글 _46
탄생과 거짓말 _51

여수 글방
무엇이 야한가 _57
문제 해결의 경험치 _64
주어가 남이 될 때 _69
잡담과 간식 _75
몸의 일기 _79
여수 아이들에게 쓴 편지 _83
글투의 발견 _134
쉬운 감동, 어려운 흔들림 _140

청소년 글방
건전 교사 _147
남중생과 나 _155
재능과 운명 _159
그날 입은 옷 _167
그리움과 디테일 _171
긴장과 눈물 _175

나의 유년과 어딘 글방
으악 너무너무 무섭다 _183
일기 검사 _190
해명하지 않을 용기 _203
먼저 울거나 웃지 않고 말하기 _207

어른여자 글방
언니들의 문장 _213

코로나 시대의 글방
코로나 시대의 글쓰기 교사 _227
어린이의 허송세월 _231
만날 수 없잖아, 느낌이 중요해 _261
입체적인 타인들 _265
남의 고달픔을 쓰는 연습 _269
접속사 없이 말하는 사랑 _275

에필로그_나의 오랜 스승으로부터 _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