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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상세
분야별신간 이미지

웜블턴 시의 코비에게(파랑새 사과문고 93)

임태리 지음파랑새

11,000원

책 소개
차별과 혐오의 시대에 질문을 던지는 동화

“왜 사람들은 코비 할아버지를 가까이 하지 말라는 걸까?”
토미는 이 문장을 수첩 맨 앞장에 적었습니다. 웜블턴 시의 모든 사람들은 코비 할아버지를 싫어하는데, 코비 할아버지를 싫어하는 정확한 이유를 토미는 찾지 못했거든요. 너무 궁금한 나머지 시리얼을 먹다가 우유가 코로 들어가기도 하고, 길을 가다 나무에 ‘쿵’ 부딪히기도 하고, 심지어 바지 위에 팬티를 입기도 했어요. 토미는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이유를 물어보기로 합니다. 시장의 아들, 캐리가 말했습니다. 코비 할아버지는 가난하기 때문에 범죄 가능성이 높아서 멀리해야 한다고. 책을 많이 읽는 제노바는 코비 할아버지가 무식하기 때문에 멀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패셔니스타, 맥킨은 코비 할아버지는 옷차림이 품격이 없기 때문에 멀리해야 한다고 말했고요. 토미는 이 말들이 모두 엉터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람의 조건이나 보이는 모습이 그 사람을 보여주는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았거든요. 그래서 토미는 직접 코비 할아버지를 겪어 보기로 했죠.
유쾌한 문장 속에 따뜻함이 듬뿍 담겨 있는 이야기

처음부터 코비 할아버지가 혐오 당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코비 할아버지를 제일 먼저 오해한 누군가가 코비 할아버지를 혐오하기 시작하면서 월블턴 시 전체가 코비 할아버지를 혐오하게 됐을 겁니다. 웜블턴 시 사람들은 코비 할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더 알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곁에만 오지 않기를 바랐죠. ‘웜블턴 시의 코비’는 지금도 왜곡된 이미지로 혐오당하는 우리 이웃입니다. 하지만 토미가 코비 할아버지를 궁금해하기 시작하면서 코비 할아버지에 대한 오해가 하나씩 풀리기 시작합니다. 토미가 만난 코비 할아버지는 입에서 벌레가 나오는 괴물도, 사람을 잡아먹은 악마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웜블턴 시의 모두를 배려할 줄 아는, 재미있게 놀 줄 아는, 솜사탕 같은 목소리를 가진 할아버지였습니다. 《웜블턴 시의 코비에게》는 유쾌한 문장 안에 우리 이웃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녹아 있는 이야기입니다.

혼자만 행복한 세상이 아니라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향해
우리 시대에 필요한 주인공을 만나 보세요

〈겨울왕국2〉에서 엘사는 누군가의 메아리를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삶이 불편해지고 위험해질 거라는 것을 감수하고서 엘사는 메아리가 들리는 곳으로 모험을 떠났고 결국 많은 이들을 구했습니다. 《웜블턴 시의 코비에게》의 토미는 궁금증이 많은 어린이입니다. 모두가 멀리하는 이웃이 궁금해 소동을 벌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나중에는 코비 할아버지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죠. 코비 할아버지는 모두를 배려하는 사람입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가로수에 영양제를 주고, 곤경에 빠진 누군가를 도와줍니다. 그리고 웜블턴 시의 사람들을 위해 모험 놀이터를 만듭니다. 《웜블턴 시의 코비에게》는 나만 행복한 세상이 아니라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저자소개
임태리
책을 읽을 때는 깔깔깔 웃고, 책을 덮으면 생각할 거리가 남는 동화를 쓰려고 노력 중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맛》으로 제25회 MBC창작동화대상을 수상했으며, 지은 책으로 《착한 음식점 감별 경찰, 프로드》, 《뱀파이어와 크림빵》, 《뱀파이어와 앰플》, 《뱀파이어와 하우스》, 《모닉의 홍차 가게》, 《파란 돌 마법》 등이 있습니다.
목차
작가의 말 3
연두색 목걸이 수첩 11
길거리 오줌 사건 20
인터뷰 30
수상한 초대 44
마법약 사건 54
대단한 모험 놀이터 66
첫 번째 달걀로 만든 스크램블 76
책 속으로
어른들은 코비 할아버지가 가족이 없어서 불쌍하대요.
그런데!
참, 진짜로, 정말로, 굉장히,
이……상……해……요.
어른들은 코비 할아버지가 불쌍하다면서 절대 가까이
가지는 말래요.
왜냐고 물으면,
“어른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빵을 얻어먹는 법이
야. 험험.”
이렇게 대답해요.
‘왜 어른들은 코비 할아버지에게 가까이 가지 말라고
할까?’
궁금했어요.
진짜로, 굉장히, 무지무지 말이죠.
-12p

그날 저는 육상 대회에서 꼴찌를 했어요.
코비 할아버지가 엄마에게 왜 사과를 했는지 궁금했어요. 육상 대회에서 달리는 내내 말이죠.
계속 그 생각을 하다가 오른쪽 발이 왼쪽 발을 밟고 말았죠.
엄마는 집으로 돌아올 때 내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라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펠레 이야기, 월트 디즈니이야기에 이어 포드 이야기까지 유명한 사람들에 대해 쉴 새 없이 말했어요.
위인들 이야기를 자주 들어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면서요.
-26p

캐리는 아주 쉬운 문제라는 듯 턱을 들어 보였어요.
“그건 간단해. 범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야.”
“범죄?”
“빈민이잖아. 집도, 직장도, 가족도, 돈도 없어. 그러
니 범죄 가능성이 높아. 알겠니?”
“그건 증명된 거야?”
“증명? 그런 걸 증명할 필요가 있니? 그건 증명이 필요 없는 당연한 사실이야. 마치 네가 며칠 밥을 못 먹으면 무엇이라도 훔쳐 먹고 싶은 것처럼 말이야.”
“순 엉터리야.”
캐리의 말을 받아 적다 펜으로 직직 지워 버렸어요.
-34p

“너는 내가 무섭지 않니?”
코비 할아버지가 다시 말을 꺼냈어요.
사실 코비 할아버지가 말하는 모습을 많이 상상했어요. ‘입을 벌리기 시작하면 날개 달린 검은 벌레가 입속에서 떼 지어 나오지 않을까? 그 벌레들의 엉덩이에는 날카롭고 작은 침이 달려 있겠지. 그래서 가까이하지 말라는 걸까?’ 하고 말이죠.
다 우스꽝스러운 상상이었어요.
코비 할아버지 목소리는 푹신푹신 솜사탕 같았어요.
-49p

단번에 달려갔죠. 구름다리로 올라섰어요. 심장이 짜릿했어요. 그때 코비 할아버지가 긴 팔다리를 휘청거리며 뛰어왔어요.
“나도 같이 놀아도 될까나?”
저는 깜짝 놀라서 코비 할아버지를 멍하니 쳐다봤어요.
왜냐고요?
“그만!”
“조심해!”
“안 돼!”
이런 말이 아니었어요.
분명히 “같이 놀자.”였어요.
흰머리가 난 할아버지가 같이 놀자고 말하는 걸 생각해 보세요. 저는 그 순간 코비 할아버지를 더 많이 좋아하게 됐어요.
-7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