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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가 옳았다(양장본 HardCover)

김용옥 지음통나무

27,000원

책 소개
노자는 철학 중의 철학이다!
노자는 근원적인 사유를 하고, 총체적인 사고를 하고, 포괄적인 생각을 한다. 노자는 고착된 사고의 전복을 요구한다. 노자의 첫 문장은 “도가도비상도”이다. 도를 도라는 어떤 규정된 관념의 틀 속에 가두면, 그 도는 늘 그러한 상도(常道)가 아니라는 것이다. 노자는 형이상학의 폭력을 거부한다. 시간의 흐름 속에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상이 늘 그렇게 지속된다는, 변화와 지속의 항상성을 노자는 확고히 천명한다.

노자는 삶의 철학이다. 냉철히 파악되는 천지 대자연의 엄연한 질서를 탐구하여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좋은가를 이야기한다. 우리에게 그렇게 살지 말고 이렇게 살아보라는 삶의 태도를 가르친다. 노자는 부쟁(不爭)을 말하면서 우리 문명의 근본적 자세변환을 요구한다. 우리의 미래는 경쟁이 아니라 협동이라고 한다.

노자는 정치철학이다. 노자의 전편에 깔린 진정한 주어는 성인(聖人)이다. 성인의 성(聖)은 성(聲)이기도 하다. 사람들의 소리를 들을 줄 아는 통치자이다. 성인을 주어로 한 가르침은 바로 정치적 리더쉽에 관한 문제이다. 노자가 가르치는 무지, 무욕, 무위의 철학을 통하여 사람들 간의 신뢰가 형성되는 것이 제대로 된 정치 리더쉽이고, 그것이 바로 평화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노자는 통 큰 우주론적 사유이다. 노자는 기존 모든 권위에 대한 존숭을 버리라고 한다. 약함이 강함을 이기고,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긴다고 하고, 어린아이의 순수함으로 돌아가자 한다. 노자에 따르는 인간은 자잘하지 않은 웅혼한 인격이 된다. 노자는 21세기를 기다리고 있던 철학이다. 노자는 그 포괄적 사상체계가 인간 사유의 원점으로서 정합적으로 인지되는, 통합적 비젼의 철학이다. 코로나바이러스를 겪고 있는 인류에게 절실해진 사상이다.

도올 노자 연구 50년의 최종 결실!
우리 시대의 철학자 도올 김용옥은 20대 초반의 대학생 때 김경탁, 김충렬 두 분 교수를 통하여 노자를 접하고부터 학문의 진로를 동양철학으로 확고히 하였다. 그후 중국 일본 미국의 유수한 대학에서 이 분야 최고 스승들의 훈도를 받았으며, 지금까지 50여년을 그는 노자를 핵심축으로 하여 동서양의 다양한 학문을 축적하며 그의 철학을 단련해왔다. 그리고 그는 노자사상을 우리 대중에게 알리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특히 밀레니엄인 2000년을 맞이하면서 EBS에서 진행된 노자강의의 선풍적 인기는 깊이 있는 노자사상을 우리 국민들에게 내면화시켰고, 방송을 통한 지적 담론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우리 사회에 방송강의를 통한 인문학의 붐이 폭발적으로 일어났다. 그 뒤 20년을 더 숙성하여, 지금 나온 이 책 〈노자가 옳았다〉는 도올의 노자연구 50년을 총결산하는 노작이다.

사상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밀레니엄에서 20년이 흐른 지금, 같은 노자를 이야기해도 긴장감이 전혀 다르다. 20년 전의 EBS 노자강의가 20세기를 평가하고 새 시대의 비젼을 전해주는 버전이었다면, 21세기의 전지구적 위기상황인 현재 시점에서 발해지는 이 책 〈노자가 옳았다〉의 노자 메시지는 인류에게 문명의 전환을 다급하게 명령하는 뇌성벽력이다.

그리고 도올의 특별한 노작인 이 책의 가장 돋보이는 매력은 노자 원문의 번역이다. 우리 한국어로도 노자의 원문이 이렇게 명료하게, 이렇게 시(詩)의 느낌으로, 이렇게 감동적으로, 이렇게 온전히 전달된다는 것이 기적일 뿐이다. 도덕경 81장 도올의 우리말 번역문만 읽어도 노자의 지혜가 독자의 가슴으로 촉촉이 젖어 들 것이다.

이천오백년의 노자철학, 21세기 운명적으로 다시 등장!
노자는 하나의 사상체계가 아니다. 우리 삶에 이미 수천 년 동안 배어있는 지혜요, 생활 태도이며, 사고방식이다. 노자는 한자 문명권의 역사와 더불어 긴 여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소박한 삶의 지혜로부터 출발하여, 인간 세상을 어떻게 다스릴까를 말하고, 우주의 실상이 무엇인가를 말한다.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 사상의 연원이 되기도 했고, 모든 민란의 사상적 기저가 되기도 했고, 불교를 수용하는 틀이 되기도 했다. 또 모든 예술의 영감이기도 하였다. 20세기에는 서양문명을 비판적으로 수용하게 해주는 모든 반문명적 사고의 원천이 되기도 하였다. 이제 21세기 인류문명의 근본적 회전이 절박한 이때 노자철학은 다시 한 번 세계사상사에 전면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제 인류는 공동의 운명임을 깨닫고, 우리 문명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야만 한다.

문명의 전환기, 노자라는 마지막 인류의 희망!
현재의 우리 문명은 19세기부터 본격화된 산업혁명과 제국주의에 의해서 조장된 경쟁구조와 경쟁심을 기본 동력으로 삼아,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고 소비를 부추기는 자본주의적 경제발전을 지향하는 문명이다. 이 문명 발전의 귀결은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전 지구적 기후변동과 코로나19의 팬데믹이다.

이 책의 저자는 노자철학의 입장에서 기존 문명의 가치를 역전시키자고 호소한다. 노자에는 경쟁이 아닌 부쟁을, 욕망을 억제하는 무욕을, 소비를 줄이는 검약을, 천지대자연의 스스로 그러함을 유지시키는 환경론적 책임 등의 역문명사적 경고가 숱하게 들어있다. 노자철학은 무위의 철학이고 비움인 허(虛)를 존중한다. 노자는 무엇을 채우려는 방향에서의 인간의 작위를 “유위(有爲)”라고 부르고, 허를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의 인간의 노력이나 지혜를 “무위(無爲)”라고 부른다. 현대의 산업문명은 극대화된 유위의 문명이다. 그러니까 비움을 지향하는 무위의 철학은 기존의 문명에 대한 반문명적이다.

지구의 생태환경은 순환적이다. 그 순환의 장이 “허(虛)”이다. 노자에 있어 허가 도의 기능이고, 우주의 생명력이다. 허가 있어야 자연의 순환이 가능하고, 인간존재의 순환이 가능하고, 문명의 순환이 가능하다. 21세기 현시점에서 생각 있는 사람이라면 노자의 지혜를 받아들여 인류문명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깨달을 것이다.

노자철학은 아직 인류에게 희망으로 남아있지만 어쩌면 마지막 희망일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제부터라도 노자의 통찰을 받아들여, 허(虛)의 문명을 새롭게 건설하자는 당위를 간절하게 설득하고 호소한다.
저자소개
김용옥
도올
도올은 노자에 관하여서는 20세기 당대의 최고의 석학들의 훈도 밑에서 성장하였고, 그렇게 계발된 노자에 관한 생각을 한국인의 삶의 지평 속으로 내면화시켰다. 도올은 젊은 날 관절염으로 심한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그래서 고대 생물과를 중퇴하고 투병생활 끝에 한국신학대학으로 갔다. 그곳에서 바울을 만났다. 그리고 철학이라는 학문을 선택하고, 학적을 고려대학교 철학과로 옮긴다.

처음에는 서양철학에 심취했으나 1969년에 김경탁 선생의 노자강의를 듣는다. 그것은 김경탁 선생의 마지막 강의였다. 김경탁 선생은 다음 해 불현듯 타계한다. 1970년 고려대학교 철학과에 새로 부임한 정예로운 학자가 있었다. 김충렬 교수였다. 그는 대만대학 철학과의 20세기 마지막 거장이라고 말할 수 있는 황 똥메이方東美 교수의 수제자로서 동·서철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는 새로운 〈노자〉를 강의했다. 도올은 〈노자〉를 만나는 첫 순간에 그의 생의 진로를 결정했다: “인간이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다는 걸, 전 미처 몰랐어요.”

1972년 고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대만에 유학하여, 박사학위를 미처 끝내지 못한 김충렬 교수와 같은 학생이 되어 황 똥메이 교수의 강의를 듣는다. 그리고 당대의 대가 우 이吳怡, 츠언 꾸잉陳鼓應, 빠 후티엔巴壺天의 지도를 받았다. 그의 노자에 관한 석사논문은 우 이吳怡와 쑨 즈신孫智?이 지도했다. 동경대학에서는 사계의 세계적 대가 후쿠나가 미쯔지福永光司, 야마노이 유우山井湧, 그리고 하바드대학에서는 벤자민 슈왈츠Benjamin I. Schwartz의 지도를 받았다.

이 책은 도올 50년 고투의 결정일 뿐만 아니라 〈노자〉에 관한 이 시대의 숭고한 고전으로 남을 것이다.
목차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윗벼리: 길의 성경
제1장 12
……
제37장 314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아랫벼리: 얻음의 성경
제38장 318
……
제81장 494
유황유홀惟恍惟惚 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