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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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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늦지 않았어

한돌 지음열림원

15,000원

책 소개
국민 애송곡으로 사랑받은 작곡가 한돌이
소중한 가치들을 발굴해낸 순간들에 대하여

1953년생인 작가는 올해 만 67세로, 삶의 다양한 희로애락을 겪으며 국민 작곡가 자리에 올랐다. 그가 탄생시킨 국민 애송곡들은 대부분 일상의 사소한 부분에서 포착한 가치로부터 시작되었으며, 그는 예술가로서 어떠한 순간도 지나치지 않고 그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조명해 하나의 곡으로 탄생시키려 노력했다. 더불어 나무, 강과 같은 자연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그 속에서 진리를 찾아냈다. 지나온 오랜 세월 동안 그가 겪은 다양한 일들은 그로 하여금 세상을 통찰하게 했으며, 이 에세이를 통해 우리의 삶에서 진정한 가치란 무엇인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만의 운율이자 숨결이 담긴 애송곡이 제목으로 붙여진 산문들은 그가 지내온 인생 이야기와 함께 대중에게도 익숙한 노랫말로 구성되었다. 작품 속에는 작가가 겪어온 세월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공감을 자아내게 만드는 글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가족과 사회에서 다양한 이해관계를 마주하며 통찰한 진리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작가는 이러한 진리들의 끝에 꿈과 희망이 있음을 끊임없이 이야기하며 일상 속에 안주하지 말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갈 것을 조언한다.

다음 세대에게 전하는
꿈을 대하는 진정한 태도와
앞을 향하는 희망의 메시지

그런 의미에서 책과 동일한 제목의 「늦었지만 늦지 않았어」는 외로운 아이를 통해 진정한 꿈과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의미 있는 산문이다. 아이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지 못했던 아버지, 가족의 사랑과 관심을 바라며 현실에서 벗어나려 했던 아이. 작가는 아버지의 사랑으로 마침내 꿈을 이뤄가는 아이의 인생을 찬찬히 지켜보며 인간이 삶의 목표에 다가가는 속도와 그 동력에 대해 조명한다.

청소를 하는 사람은 구석에 쌓인 먼지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 아이의 아버지도 그렇게 아이의 구석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외로움을 보고 나서야 후회를 하게 되었다. … 이 길은 내가 평생 가야 하는 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꿈을 이루었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반면에 꿈을 이루었다고 하는 사람들은 또 다른 꿈을 꾸거나 이루어진 꿈에 안주하려고 한다. 봉우리란 우리가 나아갈 방향은 될 수 있지만 굳이 올라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올라서는 순간 봉우리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 「늦었지만 늦지 않았어」 중에서

또한, 「내 꿈이 걷는다」에서는 한 대안학교의 아이들이 묵묵히 길을 걷는 모습을 보며 떠올린 그의 시선을 담고 있다. 작가는 “걷지 않는 꿈은 고인 물과 같아서 썩기 마련이다”라며 꿈을 대해왔던 자신의 태도를 되돌아보고 꿈을 지키는 방법과 꿈꾸는 사람이 가져야 할 신념에 대해 나열한다. 이러한 조언은 삶의 목표 없이, 방향 없이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에게 꿈이란 무엇이며, 꿈꾸는 삶은 어떤 것인지에 관해 다시 한번 고민하게 한다.

꿈을 지녔다고 해서 꿈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걷지 않는 꿈은 고인 물과 같아서 썩기 마련이고 그런 경우 꿈을 잊었다거나 잃어버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 걷자. 걸어서 마음을 비워보자. 걷는 길에 꽃이 피어 있으면 더 좋겠다. 꽃내음 가득한 길을 걸으면 시든 꿈도 다시 살아날 테고 지저분한 마음도 깨끗해질 테니.
- 「내 꿈이 걷는다」 중에서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은 명곡들,
그 배경에 살아 숨 쉬는
진중하면서도 재치 있는 에피소드

더불어 작가는 이 작품에서 〈홀로 아리랑〉, 〈개똥벌레〉, 〈여울목〉 등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곡들에 얽힌 일화를 소개하며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그의 곡들은 특별하거나 기이한 경험이 아닌 일상에서 스쳐 지나온 순간들 속에서 탄생했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개똥벌레〉는 작가가 친구 하나 없이 어린 시절을 보낸 스스로를 개똥벌레에 투영하여 써내려간 곡이다. 그는 자신을 자연 속 존재인 개똥벌레에 비유하며 외로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어린 시절을 지나 세월이 흘러가면서도 인간으로서 느끼는 외로움에 대해 자문한다.

이와 함께 작가의 대표곡으로 손꼽히는 〈홀로 아리랑〉의 작곡 과정과 그 순간에 얽힌 에피소드도 눈길을 끈다. 독도에 가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고기잡이배에 탄 일화부터 독도를 떠나는 그에게 돌격해온 갈매기 떼 이야기까지 〈홀로 아리랑〉의 모든 것을 책에 재치 있게 풀어냈으며, 독도를 향한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과 작곡 과정에 떠오른 추억들도 글 속에 아름답게 녹여 냈다.

그렇게 안 풀리던 1절이 한꺼번에 해결이 되었다. 정말 누군가가 내 마음속에 들어와서 읊어대는 것 같았다. 그렇게 떠오르지 않던 것이 어떻게 한꺼번에 떠오른 걸까? 그것도 쉬운 말로 말이다. 생각하면 할수록 신기하고 고마울 뿐이었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이 바람의 조화인지도 모르겠다. 바람 때문에 갇혀 지냈고 똥도 뒤집어쓰고 그러지 않았는가.
- 「홀로 아리랑」 중에서

이렇듯 작가의 에세이를 읽으며 펼쳐지는 작곡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우리에게 음악을 향한 작가의 애정과 그 속에 숨어 있는 진리를 깨닫게 한다. 자신의 명곡들은 하늘에서 빌린 능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이 책을 통해 명예를 좇아 노래를 마구 고쳤던 과거를 반성하고, 자라나는 다음 세대가 자신처럼 성공과 명예를 위해 꿈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외면하지 않도록 바른 길을 제시하고 있다.

저의 그 쓸데없는 욕망 때문에 어떤 노래는 노랫말이 바뀌어서 누더기 노래가 되었고 그 때문에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습니다. … 새 노래를 만들기보다 저로 인해 상처 입은 노래들을 다시 다듬질하고 매만지는 것이 그나마 노래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보니 노래에서 못다한 얘기를 책으로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 「글쓰기에 앞서」 중에서

인생과 함께 쌓아 올린 그만의 신념과
우리나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깃든 문장들

덧붙여 나라를 향한 작가의 애국심이 드러나는 글들도 눈에 띈다. 「고운동 달빛」에는 무분별하게 우리의 자연을 훼손하는 것에 대한 한탄을 담았고, 이름부터 익숙한 「뿌리 깊은 나무」에서는 점점 우리말을 잃어가는 상황에 슬퍼하며 우리의 것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이렇듯 조국의 것을 향한 애정이 담긴 그의 글과 노랫말은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우리의 것’들을 상기시키며 그 소중함을 일깨운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 뿌리가 깊어져 이제는 그 뿌리를 뽑아내기도 힘들어졌다. … 어느 나라건 나라를 지탱해주는 축이 있다. 우리나라는 아리랑과 한글이 축인데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아리랑도 시들하고 한글도 시들해졌다. 이러다간 두 축이 모두 무너져 우리의 모습을 잃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 「뿌리 깊은 나무」 중에서

“아들아! 무엇을 하든 늦은 것은 없단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든 이들을 향한 전언

한돌 작가의 삶은 평탄치 않았지만, 그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작곡가가 되었다. 자신의 추억을 가난하다 여기며 가까운 친구 하나 없이 유년 시절을 보냈던 그는 성인으로 성장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배움을 얻고 작곡을 거듭하며 세월이 지닌 의미와 삶의 진리를 깨우쳤다. 그의 깨달음이 오롯이 녹아 있는 이 산문집은 그의 곡을 듣고 함께 성장해온 이들에게 오랜만에 찾아온 선물 같은 작품이 될 뿐만 아니라, 미래를 짊어 나갈 젊은 세대에게 던지는 연륜 있는 한 마디가 될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시작을 하지 않은 사람이고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미 시작을 한 사람이다.
- 「늦었지만 늦지 않았어」 중에서

가끔 삶에 찾아온 고난이 어찌할 수 없이 느껴지거나, 그 타격에 휘청거려 붙잡을 지푸라기 하나 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작가는 주저앉아버린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지금은 세상이 끝난 것 같더라도, 다시 시작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의 늪에서 허우적댈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늦었지만 늦지 않았다”라고. 이제부터는 앞으로의 삶을 천천히 바라보고 더 좋은 순간을 기대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저자소개
한돌
‘작은 돌멩이 하나’라는 뜻을 지닌 순우리말 이름인 한돌은 1953년 거제에서 태어나 강원도 봄내(春川)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 삼팔선이 가로막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부모님을 보면서 그의 가슴속에는 자연스레 북녘 땅에 대한 그리움이 싹텄다. 대표곡인 〈홀로 아리랑〉, 〈터〉, 〈꼴찌를 위하여〉, 〈못생긴 얼굴〉, 〈외사랑〉, 〈여울목〉, 〈조율〉 등을 비롯해 그는 분단의 상처와 통일에 대한 열망,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 소외된 이웃에 대한 노래를 만들어왔다.
지은 책으로는 1994년부터 2002년까지 그가 8년여 동안 다섯 번에 걸쳐 오갔던 백두산 여정의 기록을 중심으로 통일을 향한 애틋한 그리움과 삶과 노래에 대한 깊은 성찰 등을 담아낸 『꿈꾸는 노란 기차』가 있다.
목차
글쓰기에 앞서

1. 여울목
2. 꼴찌를 위하여
3. 천천히 -나의 스승
4. 앵무산 두더지
5. 내 꿈이 걷는다
6. 옷
7. 낯선 슬픔
8. 늦었지만 늦지 않았어
9. 먼지 나는 길
10. 뿌리 깊은 나무 -나랏말??미
11. 작은 창 -그리운 창녀 누나에게
12. 못생긴 얼굴
13. 효자동 해장국집
14. 햇살 소리
15. 들녘
16. 개똥벌레
17. 새벽 열차
18. 쉬는 날
19. 떠도는 별
20. 수수꽃다리 -어느 입양아의 노래
21. 물골 가는 길
22. 홀로 아리랑
23. 꿈 언덕
24. 독도에 비가 내리면
25. 산삼의 나라
26. 노래는 떠나가고
27. 실상사
28. 고운동 달빛
29. 용서의 기쁨
30. 조율

글을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