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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형태는 시대를 반영한다
아는 만큼 보이는 건축의 시대적 코드, 고대, 중세, 근세, 근대, 그리고 현대까지 건축 양식에 담긴 세계사를 만난다! #1. 무엇이 건축을 어렵게 느끼게 하는가 건축의 세계로 들어가는 ‘뚜껑’을 열어보자 건축을 어려운 학문이라고 느끼게 하는 건 먼저 형태에 관한 부분 때문이 아닐까 한다. 형태는 건축으로 들어가기 위한 뚜껑이다. 뚜껑은 내용물보다 중요하지 않지만 뚜껑을 찾아야 내용물을 찾을 수 있다. 각 시대 양식에 대한 지식을 얻는다는 것은 물건의 뚜껑을 찾는 것이다. 이 뚜껑을 열었을 때 내용물을 꺼낼 수 있듯 건축의 형태를 안다는 것은 건축에 더 가까이 가는 방법이 될 것이다. 어느 시대에 어떤 건축물들이 탄생하게 되었는지 알게 된다면 건축물에 대한 지식을 얻는 것은 물론 우리가 사는 보금자리를 꾸미는 데 선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정보를 갖게 되는 데도 유용하게 작용할 것이다. 물론 건축의 형태는 종류가 너무 방대하기에 그 많은 양식의 숫자에서 가까이 다가가기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건축의 형태를 단순히 두 가지로 구분해 놓았다. 건축물의 형태는 단 두 가지라는 것이다. 두 가지만 기억한다면 건축으로 다가서는 데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믿을 수 없다면 스스로 건축에 대해 깊게 공부해 건축물의 형태가 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면 된다. 건축의 형태가 두 가지인 이유는 바로 근대이다. 근대 이전의 형태는 제1의 형태, 근대 이후의 형태는 제2의 형태이다. 제1의 형태는 클래식, 제2의 형태는 모던이다. 두 가지의 형태도 기억하기 어렵다면 한 가지만 이해해도 된다. 한 가지만 이해한다면 나머지는 다른 형태라고 여기면 되는 것이다. 저자는 건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설명한다. 각 시대의 양식에 붙은 이름의 근원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이름의 의미만이라도 기억한다면 건축이 흥미로운 학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 현대에 영향을 준 시대적 양식(Period Style)과 각 시대에 붙은 이름의 의미에 대하여 고대와 중세를 구분한 것은 르네상스이다. 시대의 첨단이라고 여겼던 르네상스는 이전 시대와 구분하기 위해 고대와 중세로 나누었다. 이같이 나눈 기준은 시대적 코드로 고대는 신인동형, 중세는 기독교라는 신분주의에 바탕을 두었다. 신인동형 시대였던 고대는 왕이나 영웅은 신과 같은 대우를 받았다. 인간과 신을 동일시한 것이다. 고대는 이집트와 그리스, 로마 시대의 건축물에 대해 소개한다.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왕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렇다면 건축물이 아닌 조형물일까? 피라미드의 형태가 삼각형인 이유는 무엇일까? 친숙하지만 잘 알지 못했던 피라미드에 대해 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스에 신화가 많은 이유, 그리스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신전의 형태에 대해 살펴보고, 아치 형태의 비밀을 깨달은 로마의 시대상을 알아본다. 중세는 비잔틴과 로마네스크, 고딕 양식의 시대다. 중세의 건축 양식에 담긴 수직의 상징과 로마제국의 역사를 통해 건축물의 발달상을 짚어보며 건축물에 디자인을 입힌 로마네스크, 점점 높아지는 첨탑, 색유리가 유행한 고딕 시대를 만난다. 또한, 근세의 출발선에 선 르네상스를 시작으로 매너리즘, 바로크, 로코코, 신고전주의까지 흥미로운 세계사를 따라가다 보면 그 안에 담긴 시대 양식을 어렵지 않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근대에서는 아르누보와 자포니즘, 글래스고 스타일, 합리주의와 구성주의 입체파, 미래파, 데 스틸, 표현주의, 아르데코 양식을 만난다. 이때가 바로 제2의 건축 형태가 시작된 시점이다. 인간이 기계의 매력에 빠진 시기이기도 하며, 탈 과거에 대해 갈망하던 시대, 이념 간의 분쟁으로 인한 변화의 소용돌이를 맞은 시대이기도 하다. 국제양식으로 시작해 미니멀리즘, 포스트모더니즘, 네오모더니즘, 해체주의, 스마트 건축까지 이르는 현대는 새로운 시대를 기대하던 시기다. 부엌에 현대화의 바람이 불고, 건축사의 위대한 발명이라 부르는 돔-이노 시스템이 탄생했으며, 새로운 시도, 과감한 표현의 등장과 함께 현대의 기술이 건축에 더해졌다. 그리고 제4차 산업혁명이 우리에게 좋은 미래를 가져다 줄 것이라 기대하는 시대가 되었다. 저자는 산업혁명이 우리의 선택과는 무관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각 시대의 양식을 순차적으로 짚어온 시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양식을 부정해도 양식이 아닌 것이 없으며, 시대의 변화에 대한 선택은 온전히 우리의 몫이라는 것을 생각하도록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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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죽는 법
이 책의 내용은 유언시조(遺言時調)에 얽힌 일본인들의 인생 이야기 혹은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34명 각자를 주인공으로 하여 전개되는 일본 역사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유언시조’라는 명칭은 일본 고전문학의 한 영역인 〈辞世(지세에)〉를 가장 의미가 비슷한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지세에는 일본인들이 죽기 전에 남기는 짤막한 시(詩)를 일컫는 말인데 일본인들이 지세에를 남기는 관습은 12세기경부터 전해 내려왔다. 가나로 쓰는 정형시인 지세에는 31자로 된 것을 辞世の歌(지세에노 우타), 17자로 된 것은 辞世の句(지세에노 쿠)로 지칭하기도 하는데 이 책에서는 두 가지 모두를 유언시조라 칭하고 있다. 이 책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생경한 장르인 일본의 유언시조를 소개하는 이유는 유언시조가 갖는 시(詩)로서의 매력과 더불어 이제까지의 일본 소개서가 소홀히 해왔던 무사들의 가치관이나 에도시대의 서민 문화를 유언시조가 상징적으로 나타내거나 대변하기 때문이다. 유언시조를 짓는 관습은 현대에까지 이어지고 있고 그 속에서 우리는 일본인들의 전통적인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아름다운지 추한지를 따지며 미(美)를 가장 중히 여기는 일본인들의 가치관은 옳은지 그른지를 따지며 선(善)을 최우선시하는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가치관이다. 그리고 부귀영화와 불로장수에 대한 갈망이 희박한 무사들의 전통과 일본인의 직업이나 기량 연마에 대한 구도(求道)적인 자세도 우리가 놓치기 쉬운 일본 문화의 단면들이다. 유언시조에 투영된 이러한 일본 문화의 특성을 부각하는 것은 한일 양국 간의 대화와 교류에도 얼마간의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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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스타트업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VC와 스타트업을 모두 경험한 저자가 현장에서 축적한 지식과 정보!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페이스북, 구글. 이 회사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VC 투자를 통해 지금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성장한 회사들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에 성공한 쿠팡 역시 VC 투자를 통해 새롭게 유통 강자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대량 생산 혁명에 성공한 포드 자동차, 스마트폰을 개발한 애플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VC 투자는 무엇이고, 그들이 투자하려는 스타트업의 기준은 무엇일까? VC(벤처캐피탈) 투자의 본질은 ‘모험자본’이다. 즉 ‘위험성은 크나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사업에 투자되는 자금’이다. 하지만 단순하게 2~3배의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5년에서 10년 동안 함께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려고 한다. 저자는 벤처캐피탈과 스타트업은 하나의 유기체와 같다고 말한다. VC와 스타트업을 모두 경험한 저자만이 써낼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은 VC와 스타트업 모두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VC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모든 스타트업 종사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스타트업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멋진 상품과 서비스를 기획 ⇨ VC가 제공한 모험자본으로 완성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세상을 바꿀 상품과 서비스를 기획하면 VC는 모험자본을 제공해 이를 완성시킨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기술의 발전은 변화의 속도를 가속하는 흐름 속에서 VC와 스타트업은 늘 그 변화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때문에 VC와 스타트업의 생태계를 모른다면 시대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 이 책은 VC와 스타트업 관계자 모두를 위한 책이다. 시장에 진입하고 싶은 대학생과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자나 종사자라면 VC가 어떤 메커니즘으로 돌아가는지를 알아야 한다. 자본의 흐름이 곧 회사의 운영과 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VC 실무자들이라면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VC 업무의 프로세스,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과 엑시트, 텀시트와 계약서 작성 부분은 실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소프트뱅크, 동남아 최고 슈퍼업 ‘그랩’의 창업자 앤서니 탄, 우버의 창립자 캘러닉과 경영자 코스로샤히, 일론 머스크 등 VC 투자와 스타트업의 사례를 보며 일론 머스크가 말한 ‘꿈의 크기가 성공의 크기’라는 말에 공감할 수 있다.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교육, K바이오와 K헬스케어, 환경 등 주요한 시장의 흐름에 대한 첨언도 빠지지 않고 읽는 것이 좋다. 앞으로 투자의 시야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부록에서 제시하는 엔젤투자와 VC의 관점에서 주식투자, 대학생과 취업(이직) 준비생을 위한 VC에 입문하는 과정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정보가 될 것이다. 이 책은 VC와 스타트업 모두를 경험한 저자만이 풀어낼 수 있는 넓이와 깊이를 가지고, VC와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매우 유용한 내용을 담고 있는 특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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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생이 온다
일인당 GDP 79달러에 태어나 3만 달러에 퇴직하는 세대… ‘마처세대’ 60년대생, 그들은 누구인가? 세대론의 무용함을 말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60년대생이 우리 사회에서 갖는 특수성은 자명하다. 베이비붐 세대의 허리이자 고도성장기와 민주화의 소용돌이를 온몸으로 겪은 세대, 외환위기를 거치며 오늘날의 양극화 지형을 탄생시킨 세대다. 이제 이들은 하나둘 주된 직장에서 퇴직하고 있지만, 고령사회로 진입한 지금 세대교체는 쉽게 일어날 것 같지 않아 보인다. 고도성장기와 민주화의 주역이었던 이들은 다시 초고령사회의 주역으로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흔히 60년대생을 ‘부자 세대’라고들 여기지만 실상을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이들의 은퇴 후 삶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살펴보면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60년대생은 어떤 사람들인가? 이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 “예고 같은 건 안 하죠. 뒤통수 맞고 바로 나가는 거죠. 그건 어느 회사나 마찬가지예요.” (「1장 다 같은 60년대생이 아니다」, 19쪽 발췌) 50~60대 중 3분의 2가 예상치 못하게 빠른 퇴직을 맞이한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50~69세 1,808명을 대상으로 퇴직과 재취업 현실을 조사했다. 이들의 평균 퇴직 연령의 중간값은 54세였으며, 평균 근속 연수는 25.3년이었다. 평균 근속 연수가 이렇다 보니 대부분은 노후 준비가 여의치 않다. 자연스럽게 재취업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수밖에 없다. 이처럼 5060 은퇴자의 83%가 재취업의 길을 걷는데, 문제는 재취업 시 근로조건이 열악해진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소위 ‘부자 세대’라 불리던 60년대생은 허상인가? 1997년 외환위기와 뒤이은 1999년 대우 사태와 2003년 카드채 사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차례로 겪으며 우리나라는 크게 흔들렸다. 개인의 삶도 나뉘었다. 개인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위기가 아니었다. 게다가 IT혁명을 비롯해 산업구조가 급하게 변했다. 이때 어떤 조직체에 속해 있었는가가 개인의 삶을 양극단으로 나누었다. 오늘날 대두되고 있는 부의 양극화의 시발점이다. 저자의 표현대로, “풍요 속에 있던 60년대생에게는 아이러니하게도” 격차사회가 도래했다. 더불어 이들은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인 ‘마처세대’의 운명에 처했다. 5060세대의 3분의 1이 부모와 자녀를 모두 부양하는 ‘더블케어’ 가구인 현실에서, 자연스럽게 평안한 은퇴는 실현 불가능한 꿈이 되었다. 860만 은퇴세대가 재취업시장을 떠도는 노마드족이 된 것이다. 기존 노인세대와는 다르다 실버시장의 변화와 소비 트렌드를 주목하라 세대 내 불평등으로 인한 계층화에도 불구하고 60년대생이 소비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은 막대하다. 저자는 이들을 ‘액티브 시니어’ 세대라고 명명하며, 액티브 시니어가 향후 30년 이상 소비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한다. 2000년대 초반부터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을 준비하라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왜 아직 눈에 띄게 성장하는 시니어 시장이 보이지 않을까? 저자는 우리나라의 60년대생이 갖는 특수성을 지적하며 소위 실버시장에 대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시니어 비즈니스 제품은 보청기, 보행 보조기 등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를 넘어서 소비가 이루어지는데, 여러 측면에서 식별이 어렵다. 자동차를 신규 구매하는 시니어들이 많다고 해도 이들은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에 잡히지 않는다. 화장품도 누가 사는지 정확한 데이터가 없다. 스마트폰은 시니어 비즈니스인가, 아닌가? 전시회, 카페, 외식점의 시니어 파워는 어떻게 추정할 것인가? (…) 정확하게 추정하기 어렵다 보니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을 과소평가하게 되는 것이다.” (「3장 액티브 시니어 전성시대」, 84쪽 발췌) 액티브 시니어는 “독립적이고, 경제력이 있으며, 적극적이고, 다양한 취미를 지니고, 여가에 가치를 두며, 다양한 금융상품을 보유하고, 노후를 위해 보유자산을 사용하는” 세대다. 유례없이 양적으로 팽창한 1, 2차 베이비부머들이 모두 이 시장으로 편입될 것으로 예측된다. 바야흐로 5070 전성시대의 시작이다. 저자는 아직 잘 보이지 않는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을 모멘텀, 지속성, 보유자산 측면에서 각각 분석하며 그 확장성의 윤곽을 그려낸다. 그러면서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이 빨리 성장하지 않는 이유와, 성장을 위해서는 어떤 인식 전환이 필요한지 차례로 살펴본다. 그리고 이런저런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소비시장은 2040에서 5070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 갈 것으로 본다. 한편, 시니어 산업과 하이테크가 만났을 때의 시너지도 주목해야 한다. 인구구조(demography)와 혁신 기술(technology)의 변화가 만나는 지점에 형성될 큰 시장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저자는 이를 데모테크(Demotech)라고 명명하며, 그 흐름에 늦지 않게 올라타야 한다고 주문한다. 주목해야 할 것은 그 어마어마한 잠재력에서 고령사회를 극복할 단초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다가오는 초장수시대, n차 인생을 준비하라 하버드대 유전학 교수인 데이비드 싱클레어는 금세기 말쯤이면 천수를 누렸다고 말할 수 있는 고인의 나이가 대략 120세 정도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60년대생은 초장수시대로 가는 변곡점에 서 있는 세대다. 우리 삶의 주요한 사이클은 60세쯤 은퇴하여, 남은 삶을 정리하고 영위하는 흐름에 맞춰져 있다. 그런데 기대 여명이 대폭 늘어난 지금, 새롭게 생긴 공백을 지탱할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저자는 개인의 삶은 물론, 사회의 전면적인 재구조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단순히 재테크를 좀 더 잘하고 운동을 좀 더 열심히 하는 정도로는 안 된다. 재무적, 비재무적 측면에 관계된 삶의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 (「4장 티토노스의 비극」, 99쪽 발췌) 개인의 재구조화는 고령사회에 발맞춰 살아남기 위해서는 재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저자는 ‘교육-근로-은퇴’라는 3단계 삶의 설계가 바뀐다고 본다. 은퇴를 하더라도 수명이 길다 보니 ‘교육-근로-휴식’을 반복하게 된다. 60년대생은 은퇴기에도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보는 이유다. 이를 통해 근로수명을 늘릴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돈의 수명’을 늘리는 것이다. 이는 오랜 기간에 걸친 자산계획과 관리에 달려 있다. 오랫동안 은퇴와 연금을 연구해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 방법을 제시한다. 사회적 재구조화는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요하다. 인구수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베이비부머가 초장수시대를 맞이할 때 가장 먼저 위협받는 것은 사회의 지속가능성이다. 필연적으로 저성장, 세대 갈등, 연금 고갈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가 닥칠 수밖에 없으며 구조적인 위기에는 구조의 변화로 대응해야 한다. 사회 또한 재구조화가 필요한 이유다. ‘아파트 공화국’의 몰락… 지속 가능한 노후 생활을 위해 자산 서식지를 옮겨라 60대의 재취업은 중고차 시장과 비슷하다. 내가 생각하는 차 가격과 상대방이 생각하는 차 가격이 차이 나듯, 내가 보는 나의 생산성과 사회가 보는 나의 생산성이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임금이 뚝 떨어지는 것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저자는 중고차 시장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여기에서 도매금으로 넘어가지 않기 위한 전략을 펴야 한다고 하면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조언을 제시한다. 또한 60년대생의 자산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현금 흐름이 없는데도 남는 방을 유지할 수 있을까? 아파트 공화국은 계속 번성할 수 있을까? 인구가 늙어가고 감소하는 사회에서, 성장 시대에 번성했던 아파트는 여전히 삶의 터전이자 부의 증식 수단이 될 수 있을까?” (「4장 티토노스의 비극」, 120쪽 중 발췌) 오늘날에도 한국 사회에서 부동산, 그중에서도 아파트가 갖는 지위는 굳건하다. 보유자산 중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이 다가올 초고령사회에서 어떤 입지 변화를 겪게 될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살펴본다. 저자는 더 이상 “집 한 채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시절은 지났다고 말한다. 이제 주택의 기대수익률은 낮아져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며, 노후에는 현금이 필요한데 집은 현금흐름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을 초우량자산으로 분산하고 주택연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노후에 자산은 안전해야 하므로 주식은 초우량자산을 보유해야 한다. 그리고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같은 사태가 자주 닥치지 않는 곳, 설령 닥치더라도 잘 극복할 수 있는 곳으로 자산을 옮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산이 국내에 머무를 필요 없다. 적극적으로 글로벌 기준에서 초우량자산을 보유해야 한다. 기업의 경쟁력이 좋고 자본시장 인프라가 건전한 곳에 노후 자산을 갖다 두어야 한다. 심지어 통화도 초우량 통화로 분산할 필요가 있다. 국내 자산에만 머물러 있지 말고 저성장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여 자산의 서식지를 옮겨야 한다. 길을 고르는 세대, 60년대생 세대 간 상생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세대 갈등은 이제 전면적으로 떠오른 사회 문제가 되었다. 죄수의 딜레마처럼, 세대 간 자신의 이익만 주장하다 보면 사회는 좋지 못한 해법으로 가게 된다. 저자는 고령사회로의 매끄러운 연착륙을 위한 10가지 과제를 제시한다. 고령사회 연착륙을 위한 10가지 과제 1. 경제 운용의 지향점을 총량에서 각론으로 바꾼다. 2. 자본이 흔하고 사람이 부족한 사회에 맞는 시스템으로 바꾼다. 3. 정태적 균형이 아닌 동태적 안정 경로를 모색한다. 4. 축적된 금융자산의 효율성을 높인다. 5. 베이비부머의 재취업 일자리 인프라에 투자한다. 6. 고령자들의 요양 문제를 첨단 기술과 접목한다. 7. 고령자 고소득층의 소비를 늘리는 정책이 필요하다. 8. 선노노 후노소(先老老 後老少) 정책을 근간으로 한다. 9. 고령사회에 맞게 세제체계를 정비한다. 10. 연금개혁은 빠를수록 좋다. 연금개혁 논의가 상시화한다. (「7장 세대 간 상생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207쪽 발췌) 2025년 초고령사회가 올 때, 860만 명의 60년대생은 54~64세다. 저자는 이들이 앞으로 초고령사회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적어도 20년은 주역으로 활약한다는 이야기다. 저자는 「에필로그」를 통해, 이들이 일본처럼 ‘도망치는 세대’가 아닌 ‘길을 고르는 세대’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저성장, 고령화, 기술혁명, 신냉전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 사회는 울퉁불퉁한 길을 걷게 될 것이다. 60년대생은 세대 간 갈등으로 그 변동성을 키우는 세대가 아니라 세대 간 상생으로 변동성을 줄이는 세대가 되어야 한다. 이들에게서 지속 가능한 사회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우리가 60년대생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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