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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상세
분야별신간 이미지

간다, 봐라

법정 지음리경 옮김김영사

9,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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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내가 가는 이 모습도 공부하라”

최초로 공개되는 법정 스님의 임종게와 산중 일기,
스님의 사유 노트와 미발표 원고, 지인들의 생생한 일화와 편지 모음

“스님, 임종게를 남기시지요.”
“분별하지 말라. 내가 살아온 것이 그것이니라.
간다, 봐라.”

자유롭고 충만한 삶을 위한 법정 스님의 맑고 깊은 영혼의 메시지

법정 스님이 생애의 마지막 시기들을 보낸 강원도 산골 시절, 그때까지 지니고 있었던 노트와 메모, 편지, 그림들이 다시 빛을 보게 되었다. ‘수류산방水流山房’이라 이름 붙인 마지막 거처에서도 세상을 향해 남긴 글과 그림들.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가르침을 주었던 스님 작품들의 토대가 된 육필 메모와 노트들이 여덟 가지 주제로 엮였다. 산중 수행자의 생활을 진솔하게 담은 산거일기를 비롯해 자연과 생명, 홀로 있음, 침묵과 말, 명상, 무소유, 차茶, 사랑과 섬김이라는 주제별로 다시 모인 법정 스님의 노트 속 글과 메모들은 마치 처음부터 하나의 원고였던 것처럼 새로운 생명을 얻어 오늘에 되살아났다.

스님이 아껴둔 미발표 시와 에세이, 퇴고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육필 원고, 다양한 책에서 가장 귀한 구절만을 뽑아서 정리한 내용들, 그리고 여기에 스님의 치열한 공부와 빛나는 감성이 덧붙여지면서 어느 장을 읽어도 여운이 깊은 색다른 잠언집이 탄생하였다.

나무 아래 바위에 앉아 개울물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물소리가 아니라 생명과 존재의 목소리이며
영원히 현존하는 만물의 목소리다.
(/ p.69)

어째서 그대 안의 살아 있는 근원에게 묻지 않는가
(/ p.103)

사랑이란 당신의 마음, 가슴, 당신의 전존재를 완전히 주면서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것 . 사랑을 받으려고 빈 그릇을 갖다 대지 않는 것.
(/ p.205)

특히 1970년대 민주화 운동을 하며 옥중 고초를 겪던 무렵에 쓴 세 편의 저항시와 돌아가시기 전에 남긴 ‘임종게’는 대중에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라 의미가 더욱 깊다. 김수환 추기경, 장익 주교, 함석헌 선생, 향봉 스님, 구산 스님 등으로부터 받은 편지와 지인들이 간직했던 스님과의 주요한 일화들도 모아 부록으로 엮었다. 산중의 냉철한 수행자이면서도 세상과의 뜨거운 대화를 놓치지 않았고, 누구보다 철저했지만 늘 따뜻한 유머를 간직하셨던 법정 스님의 새로운 면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스님이 마지막까지 보관하고 있던 육필 원고들과 편지, 물품들을 컬러 사진으로 실어 생생함을 더한다.

이 뭉텅이를 드리면 공부에 더 깊이 들어가보시겠습니까?

어느 날 수류산방 아궁이에 무얼 태우시는 모습을 보고 여쭈었습니다.
“스님! 아궁이에 또 무얼 그렇게 태우십니까?”
“방편을 태울 뿐입니다.”
“아궁이가 방편을 먹으면 도를 이룰 수 있습니까?”
스님께서는 부지깽이로 아궁이 문을 탁 치시며
“보살님, 이 뭉텅이를 드리면 공부에 더 깊이 들어가보시겠습니까?”
합장으로 예를 올렸습니다.
그날 이후 무시로 스님의 사물 상자들이 아궁이 대신 제게 왔습니다.
특히 2008년 초봄에 버리신 상자 속 원고 뭉치가 이 책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원고 뭉치 첫 장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잠언집을 위한 집필 Memo - 유서처럼 쓰고, 유서처럼 읽기를 바라며”
('엮은이의 글' 중에서)
저자소개
법정 (속명 박재철)
1932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났다. 전남대학교 상과대학 3년을 수료하고, 1956년 당대의 고승 효봉을 은사로 출가하여 같은 해 사미계를 받고 1959년에 비구계를 받았다. 치열한 수행을 거쳐 교단 안팎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중 1975년부터 송광사 뒷산에 불일암을 짓고 홀로 살기 시작했다. 1976년 출간한 수필집 [무소유]가 입소문을 타면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고 이후 펴낸 책들 대부분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수필가로서 명성이 널리 퍼졌다. 2010년 3월 11일, 길상사에서 78세를 일기로 입적했다. 대표작으로는 [무소유], [오두막 편지], [물소리 바람소리], [홀로 사는 즐거움],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등이 있다.
목차
여는 글: 임종게 │ 5

1. 새소리 바람소리 │ 11
산거일기

2. 그대는 하나의 씨앗이다 │ 63
자연 · 대지 · 생명

3.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곳 │ 83
홀로 있기 · 침묵 · 말

4. 소리 없는 음악 │ 101
명상

5. 덜 갖고 더 많이 존재하라 │ 133
무소유

6. 추운 밤 손님이 오니 │ 149


7. 꽃이 향기를 뿜듯 │ 203
사랑 · 자기포기 · 섬김

8. 길을 가리킨 손가락 │ 221
「쿨룩 쿨룩」
「1974년의 인사말」
「어떤 몰지각자의 노래」

부록1 : 여시아문 239
부록2 : 지인들의 서한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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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엮으며 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