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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호위

조해진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268p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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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저는 살아 있습니다. 살아 있고, 살아 있다는 감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절망과 고독을 감싸주는 기억들을 이야기하며, “사라졌으므로 부재하지만 기억하기에 현존하”(사물과의 작별/ p.69)기 때문에 “생존자는 희생자를 기억해야 한다”(빛의 호위/ p.16)는 절실함으로 단어 하나에도 진심을 담아 눌러 썼다. 조해진이 보듬어 전달하는 ‘빛의 호위’로, 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우리가 기억해야 하지만 어둠속에 숨어 있던 진실들에도 따뜻한 온기가 전해질 것이다.

“사는 게 원래 이토록 무서운 거니, 메이린?”

또하나 주목할 점은 이번 소설집에서 조해진이 말하는 ‘살아 있음’에 대한 감각이다. 소설 속 인물들은 서로를 살게 하기 위해 고투하면서 그 힘으로 살아가는데, 그 상대는 아주 가까운 사람이기도 하지만 상관없는 이국의 누군가가 되기도 한다. 세상을 떠난 언니가 동생을 살아가게도 하며(잘 가, 언니), 어린 시절 친구에게 선물한 카메라가 그를 세상 밖으로 이끌기도 하고(빛의 호위), 신문에 실린 사진 한장이 “먼 나라의 화가에게 작품을 완성하도록 부추기는 영감을 주”(시간의 거절/ p.181)기도 한다. 이렇게 서로를 살리는 절실함은 [산책자의 행복]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철학과 강사였지만 학과 통폐합으로 직장을 잃고 기초생활수급자로 살아가는 홍미영(라오슈)에게 답장이 없는 편지를 계속 보내는 중국인 제자 메이린은 “살아 있는 동안엔 살아 있다는 감각에 집중하”(/p.127)라는 라오슈의 말을 되새기며 살아가고 라오슈는 현실에 괴로워하면서 마음속으로만 답장을 보내지만, 둘 사이의 믿음은 분명 서로를 살게 하는 힘이 되어준다.

[빛의 호위]에서 조해진은 “나와 나의 세계를 넘어선 인물들”과 “시대와 지역을 초월하여 소통”하고 “유대를 맺”(‘작가의 말’/ p.267)으며 타인의 생애에 따뜻한 빛을 드리운다. 조해진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우리의 삶에는 ‘빛의 호위’를 받는 순간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는 걸 언제까지고 기억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그 순간들이 “내일을 꿈꿀 수 있게 하는 빛”(빛의 호위/ p.23)이 되어주고, “새로운 출발을 가능하게”(한기욱, 해설) 할 것임을 믿는다. 그날에 우리는 진정 ‘행복한 산책’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조해진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자대학교 교육학과와 동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200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고 대산창작기금을 받았다. 신동엽문학상, 문학동네젊은작가상, 무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소설집 [천사들의 도시] [목요일에 만나요], 장편소설 [한없이 멋진 꿈에] [로기완을 만났다] [아무도 보지 못한 숲] [여름을 지나가다] 등이 있다.
목차
빛의 호위
번역의 시작
사물과의 작별
동쪽 伯의 숲
산책자의 행복
잘 가, 언니
시간의 거절
문주
작은 사람들의 노래
해설-한기욱
작가의 말
수록작품 발표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