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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플라이트

박민정 지음민음사

244p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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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딸을 잃은 아버지는 변할 수 있을까?
죽은 유나가 남긴 것은 오직 편지 한 통. 그 편지의 수신인인 아버지 홍정근은 이런 사람이다. 전직 공군 대령으로, KF-16 추락 사고와 관련하여 세간에 밝혀진 방산 비리 사건에 연루되어 불명예 제대했다. 전라도 출신이지만 전라도 출신을 가장 혐오했다. ‘까라면 까’는 군대식 법과 상식을 끔찍이 믿었다. 자신의 차를 운전하는 앳된 운전병의 정강이를 걷어차고, 자신이 모시는 상관들이 행차하여 늦게까지 술자리가 이어지는 날이면 이미 근무 시간을 초과한 운전병의 뺨을 치며 그를 붙들어 두었다. 아내인 지숙에게 습관처럼 눈을 부라리고 머리통을 쥐어박았으며, 그런 자신을 향해 유일하게 눈을 맞추고 ‘똑바로 살라’고 말하는 딸 유나를 죽도록 팼다. 그 결과, 그는 혼자 남았다.
그리고 딸이 죽은 뒤에야, 죽음의 진실을 밝히겠다는 일념으로 과거를 돌아본다. 유나는 왜 죽었을까? 유나는 왜 나를 외면했을까? 살아 있을 때 유나가 묻던 수많은 질문이 자신에게 걸어오는 시비라고 생각했는데, 유나가 죽은 이후 그는 스스로에게 무수한 질문을 던진다. 딸을 잃은 아버지는 변할 수 있을까?

■딸의 편지는 아버지에게 닿을 수 있을까?
아버지가 전해 받은 유나의 편지는 단 한 장뿐. 그러나 아직 발견되지 않은 편지가 남아 있다. 그것은 오랜 세월 대화하지 않는 사이가 되어 버린 아버지는 알 수 없는, 5년 차 승무원인 유나의 일기인 동시에 승무원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고발하는 폭로문이다. 기내에서 습관적으로 맞닥뜨리는 탑승객의 성희롱과 물리적 폭력, 승무원 개인에게 면세품 판매를 할당하여 그 실적을 보고하도록 하는 사측의 부당한 압박, 비인간적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있어야 할 노조가 없는 항공사의 제도. 이 모든 불의를 똑똑히 바라보던 유나는 조종사 노조의 중심인물과 가깝게 지낸다는 이유로 사측의 요주의 대상이 되고, 유부남인 부기장과 불륜 관계라는 추문에 휩싸인다.
죽기 직전까지 유나는 낱낱이 기록해 놓는다. 회사에게 받은 모멸과 배신에 대해서. 그리고 미워하지만 어쩐지 생각을 떨칠 수 없는 아버지, 당신에 대해서. 유나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누굴까? 편지의 수신인은 왜 아버지여야 했을까? 아직 발견되지 못한 유나의 편지는 언젠가 아버지에게 닿을 수 있을까?

■의심하고 질문하는, 박민정식 여성 성장 서사
[미스 플라이트]는 ‘부성애 서사’의 장르적 기법을 차용한, 딸의 죽음과 그 진실을 밝히려는 아버지의 분투가 담긴 소설이다. 다만 작가는 장르를 의심하고 비튼다. 그리하여 주목하는 것은 군인의 딸로 살던 유년부터 서른한 살의 ‘미스 플라이트’가 되기까지, 부당한 일에 부끄러워하고 함께 싸우며 ‘똑바로’ 살고 싶어 하던 유나의 삶이다. 페미니즘 리부트 시대에 박민정이 썼고, 독자에게 가닿게 될 이 소설은 부성애 서사의 탈을 쓴 여성 성장 서사다.
작품에서 딸의 편지를 읽은 아버지가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듯, 이 소설을 읽은 이 역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박민정은 독자로 하여금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은 뒤, 새로운 질문으로 다시 이야기를 시작하게 한다. 유나를 둘러싼 여러 입장에 대해, 가해와 피해가 겹치는 자리에 대해, 소설이 남겨 놓은 결말 이후의 삶에 대해 생각을 떨쳐내기 어려울 것이다.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 직후 한 인터뷰에서 박민정은 “반(反)지성을 경계하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태도로, 정신을 똑바로 차린 ‘날카로운 작품’을 쓰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미스 플라이트]는 예의 그 다짐처럼 반짝이는 지성으로, 타협하지 않고 쓰인 날카로운 소설이다. 이제 우리가 그 알 수 없는 소설의 얼굴을 오래 들여다볼 때다.
저자소개
박민정
198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9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단편소설 [생시몽 백작의 사생활]이 당선되었다. 소설집 [유령이 신체를 얻을 때][아내들의 학교]가 있다. 김준성문학상, 문지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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