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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

켄 폴릿 지음김이선 옮김문학동네

456p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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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전 세계 1억 6천만 독자가 극찬하는 작가 켄 폴릿
그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기념비적인 작품

전 세계 1100만 부 판매 · 에드거 상 수상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최고의 스파이 소설 15
미국추리작가협회 선정 최고의 미스터리 소설 100

[바늘구멍]은 전 세계 1억 6천만 독자의 사랑을 받는 서스펜스 스릴러와 역사소설의 대가 켄 폴릿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기념비적 작품으로, 2차세계대전중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성패가 달린 일급 기밀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스파이 스릴러다. 켄 폴릿은 침공지점에 대한 독일의 판단을 오도하기 위해 실제로 연합군이 전개한 ‘포티튜드 작전’에 작가적 상상력을 더해 박진감 넘치는 스파이물을 완성해냈다.

영국 최초의 고딕 대성당 건축을 그린 [대지의 기둥]과 영국, 독일, 러시아, 미국에 사는 다섯 가족의 운명이 격동의 역사와 함께 전개되는 ‘20세기 3부작’([거인들의 몰락] [세계의 겨울] [영원의 끝]) 등 압도적인 스케일의 역사소설을 통해 거장으로 우뚝 선 켄 폴릿이 최초로 자신의 존재를 널리 각인시킨 것은 스파이 스릴러 장르로, 1978년 발표한 열한번째 장편소설 [바늘구멍]이 그 시작점이다.

출판사를 다니며 소설을 쓰면서도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지 못하던 그는 디데이를 다룬 논픽션을 읽던 중 하나의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연합군이 이스트 앵글리아에 세운 유령 부대는 정찰기의 항공사진으로 보기에는 그럴듯하지만 지상에서 관찰하면 쉽게 실상이 드러난다. 그 사실을 간파한 독일 스파이가 한 명쯤 있지 않을까. 그 가설에서 출발한 그는 삼 주의 휴가를 얻어 집필을 시작했고, “비탈길을 달려내려가는 느낌”으로 쓴 초고가 완성될 무렵 성공을 예감했다. 전작들에 한결같이 비판적이던 에이전트 앨 주커먼도 “이 책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고 당신은 세금 문제로 골치깨나 아플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아직 수정 단계인 원고의 판권을 두고 미국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 끝에 선인세가 80만 달러까지 치솟았고, 그것은 출판사를 40년 가까이 더 다녀야 벌 수 있는 액수의 돈이었다. 출간 직후의 반응은 더욱 뜨거웠다. “일급의 스파이 소설” “단단한 사실적 토대에 지어진 팽팽하고 놀라우리만큼 세밀한 서스펜스 스릴러” 등의 찬사와 함께 베스트셀러에 올랐을 뿐 아니라 이듬해 에드거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고, 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도널드 서덜랜드 주연의 동명 영화가 제작되어 1981년 에드거 상 영화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최고의 스파이 소설 15, 미국추리작가협회 선정 최고의 미스터리 소설 100에 오르며 명실상부 고전의 반열에 든 이 작품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1100만 부가 판매되었고, 출간 후 삼십 년이 지났을 때 독일 오디오북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번 한국어판에서는 특별히 출간 40주년을 기념하는 서문을 만나볼 수 있다.

모형 탱크와 항공기, 짓다 만 막사, 거짓 무전……
한 명의 스파이라도 그 실체를 간파하면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없다
히틀러의 일급 요원 ‘바늘’, 그를 저지하라

1944년 봄, 영국 남동부 해안에 연합군의 대규모 군대가 집결해 있었다. 막사와 비행장과 함대가 관찰되었고 해당 지역의 군사무전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그것은 적을 교란하기 위한 연합군의 속임수로, 수천 명이 동원된 위장전술이었다. 목표지점은 칼레인가, 노르망디인가. 두 가지 가능성을 두고 미궁에 빠진 나치 수뇌부는 런던에서 암약하는 한 명의 스파이에게 실상을 조사하라는 지령을 내린다. 이중첩자로 돌아선 여타 요원과 달리 언제나 최고급 정보를 전달해 히틀러의 신임을 받는 그의 암호명은 ‘바늘’. 걸림돌이 된다면 누구든 가느다란 단검으로 소리 없이 살해하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행동에 나선 그는 마침내 대규모 기만술의 진상을 간파하고, 그 증거를 직접 전하기 위해 본국으로 향한다. 영국 정보부의 끈질긴 추적을 따돌리며 우여곡절 끝에 스코틀랜드 해안에 도달한 그는 유보트가 기다리는 바다로 나서지만 큰 풍랑에 휩쓸린다.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하고 어느 외딴섬으로 떠밀려간 그는 절벽 꼭대기 오두막의 문을 두드린다. 그곳은 로즈 부부의 집으로, 남편 데이비드는 전도유망한 공군 장교였지만 결혼식 직후 불의의 사고로 두 다리와 함께 전투기 조종사의 꿈을 잃어버리고 떠밀리듯 섬에 들어온 목양업자다. 자격지심에 사로잡혀 마음을 닫아버린 그는 사랑을 갈구하는 아내 루시를 차갑게 거부하며 일에만 몰두한다. 모든 것을 체념한 채 외로운 생활을 이어가던 루시는 수수께끼의 이방인에게 두려움과 동시에 호기심을 느끼고, 그의 정체와 목적은 짐작도 못한 채 그를 향한 욕망에 서서히 굴복하고 만다. 본국으로 귀환할 기회를 노리던 ‘바늘’ 역시 임무 완수를 눈앞에 두고 그녀에게 속수무책으로 이끌리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섬에서 두 사람은 위험천만한 관계에 빠져든다……

치밀한 두뇌 게임, 숨가쁜 추격전, 거부할 수 없는 유혹
그 모든 것이 결합된 스파이 스릴러의 고전!

압도적인 흡인력을 자랑하는 켄 폴릿만의 필력은 이 작품에서부터 이미 유감없이 발휘되어 이후 서스펜스 스릴러의 대가로 자리매김한 저력을 확인하게 한다. 각 인물의 시점을 오가는 빠른 전개는 익히 알려진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필연적인 결말을 향해 달려나가면서도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하고, 나치의 손에 기밀이 넘어가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으려는 영국 정보부와 교묘한 방식으로 번번이 그들을 따돌리는 ‘바늘’의 두뇌 게임은 한순간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다. 치명적인 유혹이 기다리는 고립된 섬은 서스펜스를 고조하며 완벽한 스릴러의 무대가 되어준다. 당시의 일상에 대해 공들여 조사한 하나하나의 디테일은 리얼리티를 부여하고, ‘바늘’에게 차를 도둑맞은 노파 자매, 얼떨결에 적국의 스파이를 원하는 목적지까지 데려다준 치안판사, 결정적인 증언으로 추적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지방의 소몰이 등 런던에서 애버딘까지 영국을 종단하는 추격전에 등장하는 각계각층의 인물은 저마다 개성을 자랑하는 동시에 2차세계대전 막바지 영국의 시대상을 섬세하게 복원해 입체감을 더한다.

이 작품의 또다른 특징은 강인한 여성 주인공의 부각이다. 루시는 여성의 역할이 변하고 있던 당시의 사회상을 반영하는 인물로, 영민하고 주체적이며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다. 어린 자식을 둔 평범한 여성이 전면에 나서서 강인한 남성 악당과 충돌하는 설정은 당시로서는 전례가 없는 파격이었고, 이는 여전히 남성 편향적인 작품이 주류를 이루는 오늘날의 스파이 스릴러와 견주어도 뚜렷한 독창성이 느껴지는 지점이다.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등장하는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의 원형을 확인할 수 있는 루시라는 주인공은 출간 후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바늘구멍]이 꾸준히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스파이 스릴러의 고전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또하나의 동력일 것이다.
저자소개
켄 폴릿
전 세계 1억 5천만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서스펜스 스릴러와 역사소설의 대가. 1949년 웨일스 카디프에서 태어났다. 칼리지 유니버시티 런던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기자로 활동했다. 1974년 신문사를 떠나 여러 권의 소설을 발표하지만 지지부진한 성적을 거두던 중, 미국의 문학 에이전트 앨 주커먼을 만나 조언을 듣고 써낸 스파이 스릴러 [바늘구멍]으로 1978년 에드거 상을 수상했다. 그후 십 년간 [트리플] [레베카의 열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온 사나이] [사자와 함께 눕다]의 스파이 스릴러를 발표해 대성공을 거두며 명실상부 최고의 소설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역사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1989년 [대지의 기둥]을 발표했다. 이 소설은 출간 직후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은 물론 독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18주 동안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머물렀다. 이후 2500만 부가 팔려나가는 경이적인 현상을 기록했고,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독일 등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속편을 읽고 싶다는 독자들의 요청에 부응해 2007년 [끝없는 세상]을 발표했고, 같은 해 [대지의 기둥]이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에 선정되어 다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두 작품이 나란히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두 권 모두 리들리 스콧 감독의 제작으로 8부작 드라마로 만들어져 큰 호평을 받았다.
2010년 가을 잉글랜드, 웨일스, 독일, 러시아, 미국에 사는 다섯 가족의 얽히고설킨 드라마 '20세기 3부작'의 포문을 여는 [거인들의 몰락]을 발표해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스페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혁명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 이후 각각 2차 세계대전과 냉전시대를 중점적으로 다룬 [세계의 겨울] [영원의 끝]을 발표했고, 시리즈는 전 세계 33개국에 판권이 팔리며 1950만 부가 판매되었다. [거인들의 몰락]은 영화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의 극본을 맡은 앤 피콕 각색으로 미국 ABC 방송사에서 10시간 분량의 미니시리즈 제작을 앞두고 있다. 그밖에 [독수리의 날개 위에] [물위의 하룻밤] [위험한 행운] [코드 투 제로] [화이트아웃] 등의 작품을 발표했고 다수가 영화화되었다.
목차
출간 40주년 기념 서문 _009
서문 _012
1부 _017
2부 _091
3부 _169
4부 _253
5부 _327
6부 _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