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book

  • 신간도서
  • 구분선
  • MK평점
  • 구분선
  • 북 뉴스
  • 구분선
  • 이벤트
  • 구분선
  • My book list
  • 구분선
  • Ranking list
  • 매경출판
  • 구분선
  • 독서클럽
  • 구분선
  • 북다이제스트
도서 상세
분야별신간 이미지

비탄

야스미나 레자 지음김남주 옮김뮤진트리

188p13,000원

구매

책 소개
너 내게 ‘행복’이란 게 도대체 무슨 뜻인지 좀 설명해주렴. 일흔 살을 넘긴 한 사내가 아들에게 이야기한다. 그의 아들은 행복한 젊은이이다. 누나가 보기에는 행복해 보이는 동생이고 새엄마 눈에는 이제야 아버지로부터 벗어나 제 길을 찾아가는 아들이고 이웃들 눈에는 요즘 트렌드대로 자유롭게 사는 젊은이이다. 그런 아들과 불화하는 사람은 오로지 이 책의 주인공 사뮈엘뿐이다. 서른여섯 살의 그 아들은 하릴없이 세계 이곳저곳을 떠돌다가 아주 오랜만에 집에 다니러 온 참이다. 사실 사뮈엘이 불화하는 건 아들뿐만이 아니다. 하나뿐인 딸, 두 번째 아내 낭시, 가정부 다시미엔토 부인, 이혼한 첫 아내, 오랫동안 좋은 친구였던 아르튀르 등, 이 책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 중 절반 이상과 불화한다.
그가 좋아하는 것도 있다. 자신의 전부인 정원, 단 한 시간이라도 뭔가에 홀린 상태로 살고 싶은 격렬한 감정, 조바심을 내며 욕망해야하는 삶, 목숨을 걸고 뭔가를 창조하고 싶은 기개, 바흐의 [푸가의 기법] 중 콘트라푼크투스 14번, 그리고 삶의 마지막에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주느비에브의 웃음소리.

일상의 평범한 사건들 속에서 삶에 대한 사유를 이끌어내는 데 일가견이 있는 레자는 이 작품에서도 어김없이 개인 간의 소통과 공감의 부재, 그로 인한 소외와 고독을 소설의 언어로 박진감 있게 풀어놓는다. 레자의 작품에 등장하는 화자들은 설령 범죄자라 하더라도 기꺼이 귀를 기울여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이 작품의 주인공 사뮈엘 역시 시종일관 못마땅함을 드러내고 실망을 토로하고 한숨 쉬며 투덜거린다. 세속적인 성취에 무심한 채 유유자적 세상을 떠도는 아들도 마뜩찮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조간신문을 읽고 말리의 불법체류자들을 돕는다고 나서는 아내가 못마땅하며, 파리에 살면서 이스라엘에 아파트를 사고 유대인 트레킹 클럽에 가입하는 친구와 사위를 비난하고, 가정부 다시미엔토 부인과 자신은 속한 층이 다르다며 차별적인 발언을 겁내지 않는다. 그가 위악적으로 말하는 것뿐인지 실제로 괴팍하고 악한지 판단하는 것은 독자 몫이다.

그가 아들에게 긴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 혼자 170여 쪽 내내 떠들어대는 동안 아들은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는다. 그는 대답 없는 아들에게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매일같이 그를 조여오는 세상에 대하여, 그 조여듦에 맞서 끊임없이 싸웠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시작부터 진 싸움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전쟁은 그게 어떤 거든 안락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점차 영역을 넓혀가는 죽음에 관하여, 삶의 어떤 시기에 갑자기 닥치는 낙담에 대하여, 그것에 맞서 싸우기 위해 머리를 염색했다고 털어놓는다. 세상은 자기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에 있다고, 한 사람의 고독과 또 한 사람의 고독을 연결하는 다리 같은 건 정말 드물다고, 욕망과 관계된 것은 모두 절박하고 무한하다고 엄살을 부리는 것도 불사한다.
그는 어떻게든 아들의 반응을 끌어내려 애쓰지만 아들의 눈 속에서 몰이해를 읽고 그 자신의 노쇠를 읽는다. 그래서 마음먹는다. 몇 십 년 만에 우연히 꽃 관련 행사장에서 만난,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가 사랑했던 여자 주느비에브에게 이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기로.

인간의 심리를 깊이 이해하는 레자식 은유와 통찰이 돋보이는 이 모놀로그는 기본적으로는 섬처럼 따로따로 존재하는 사람들 간의 고독에 관한 것인 동시에, 기성화 된 도덕에 대한 꼭 필요한 비판이기도 하다. 레자는 사뮈엘이라는 사내를 통해 우리의 관심을 끌고 우리를 주인공의 의식 속으로 이끌면서 계속 흥미를 잃지 않게 만든다. 긴 독백으로 풀어내는 이 책 [비탄] 속의 이야기는 나이듦과 분노에 대한 호소력 있고 세련된 탐구이자 탁월한 실존적인 코미디이다.

[뮤진트리에서 펴낸 야스미나 레자의 책]

[함머클라비어]
이십대 후반에 이미 극작가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를 받은 작가가 마흔 즈음에 발표한 단편소설집. 자신과 주변의 인물들을 바라보며 일상의 삶 속에 포진된 무상성無常性, 체념의 결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행복해서 행복한 사람들]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18명의 인물을 통해,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공기 같은 가벼움과 기품과 세련미와 위트로 풀어낸 소설. 행복이란 무엇인가? 종양처럼 삶을 조금씩 잠식해가는 타성과 체념 속에서 사랑을 말할 수 있는가?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장 리노?]
2016년 르노도 상 수상작. 상실감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초상을 범죄 소설 형식으로 풍자한 소설. 디너파티의 수다처럼 가볍지만, 서늘한 아포리즘이 빛나는 문장들. 그리고, 툭 건드려오는 삶의 질문들.
저자소개
야스미나 레자(Yasmina Reza)
야스미나 레자는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랑스의 극작가, 소설가로서 그녀가 쓴 작품은 모두 상을 받았고, 비평가들이나 일반 대중에게 찬사를 받으며 국제적 성공을 거두었다. 그녀의 희곡 [장례식 후의 대화] [겨울나기] [아트] [뜻밖의 남자] [인생×3] [스페인 연극] [대학살의 신] 등은 세계 곳곳에서 연출되고 35개국어로 번역되었다.

[아트]는 1995년 파리에서 초연되어 몰리에르 최고 작가상을 수상했다. 이후 이 작품은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었다. 런던 공연은 1996~1997년 로렌스 올리비에상과 이브닝 스탠더드상을, 1998년 에는 뉴욕에서 토니상을 받았다.

희곡 [대학살의 신]은 2006년 12월 8일 취리히의 샤우스필하우스에서 위르겐 고시의 연출로 개막되었고, 비엔나의 연극상 네스트로이상 독일어 공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08년 1월 25일 야스미나 레자는 파리의 앙투안 극장에서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함께 이 작품을 연출하기도 했다. 2008년 3월 25일에는 런던에서 크리스토퍼 햄프턴이 번역한 [대학살의 신]이 개막되었는데, 레이프 파인스, 탬신 그레그, 재닛 맥티어, 켄 스톳 등이 참여했다. 2009년 2월에는 뉴욕에서 매슈 워처스 연출로 개막되었는데 제프 대니얼스, 제임스 갠돌피니, 마샤 게이 하든, 호프 데이비스 등이 참여했다. 이 작품으로 야스미나 레자는 두 번째로 토니상을 받았다. 또한 저자의 각색으로 로만 폴란스키가 감독하고 케이트 윈즐릿, 조디 포스터, 크리스토프 발츠, 존 C. 라일리가 공연한 영화 [대학살의 신]으로 야스미나 레자는 프랑스 세자르 최우수 극본상을 받기도 했다.

그녀가 쓴 소설로는 [하머클라비어][비탄][아담 하버베르크][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의 썰매 안에서][어디에도 없는 곳][새벽 황혼 또는 밤] 등이 있다.

그녀의 신작 희곡 [게임하는 방법]은 2012년 10월 베를린의 도이치 연극제에서 개막되었다. 영화로는 디디에 마르티니가 감독한 [룰루 크로이츠의 소풍], 자신의 희곡 [스페인 연극]을 바탕으로 직접 대본을 쓰고 감독을 맡은, 카르멘 마우라와 에마뉘엘 세뉴가 출연한 [아가씨들]이 있다.
목차
준비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