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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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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을 칠 때 건네는 농담

손창우 지음이야기나무

15,000원

책 소개
악명 높은 항암치료에도 유머를 잃지 않는
우리는 하와이 패밀리!
몸이 아프면 기분이 울적해지기 쉽다. 환자의 우울감은 치료가 거듭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 우울증이 되고, 우울증은 가족 전체에 전염된다. 실제로 가족 구성원 중 암 환자가 있는 경우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1.6배 높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에는 슬프거나 우울한 내용이 없다. 암이란 질병이 얼마나 무서운지 그 치료 과정은 또 얼마나 힘든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기보다 뇌종양 판정을 받은 이후부터 수술, 항암치료를 거쳐 건강을 되찾기까지 어떻게 지냈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작가 특유의 유머로 표현했다. 치료와 증상 등을 묘사한 부분이 아니면 투병일지라는 것을 잠시 잊을 정도다. 그런 그를 대하는 가족들의 태도에도 슬픔은 없다. 장난스럽거나 시크하거나. 수술 이전의 일상과 다르지 않다. 우울해지지 않기 위해, 웃음을 잃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한 작가의 노력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의 웃음을 지켜냈다.

방사선 치료 자체는 아프지 않다. 다만 치키치키 소리가 묘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다. 하지만 괜찮다. 우린 지금껏 얼마나 기분 나쁜 소리를 많이 들으며 자랐는가. “엄마 모시고 와라. 엎드려뻗쳐. 옥상으로 따라와. 눈깔아.” 등의 말뿐만 아니라 손톱으로 칠판 긁는 소리, 노래방 마이크의 갑작스러운 삑 소리 등도 견디며 살아왔다. 이 정도 기계음엔 끄떡도 안 한다. 치료 이후엔 기분 나쁜 두통이 찾아왔지만 아직은 견딜 만했다. 이제 시작이구나. 후유증을 얼마나 최소화할 수 있느냐의 싸움이다. 뭐, 별거 있겠어? 토모테라피 선생님, 잘 부탁드립니다. 나랑 같이 남은 종양을 잘 무찔러 봐요.
-[바닥을 칠 때 건네는 농담] 42페이지 ‘방사선 치료 시작’ 중

온 가족이 밥을 먹다 말고 내 뒤통수 앞에 옹기종기 모였다. 드디어 머리에 솜털들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방사선 치료로 머리가 빠진 지 두 달 반 만이다.
“어 진짜네. 여기도 나기 시작했어.”
우리 집 식탁은 오랜만에 활기로 가득 찼다. 지우는 머리가 다시 나는 의미를 아는지 기분 좋은 딸 미소를 짓고 있었고, 지아는 지금이 더 예쁘다고 머리가 안 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아야, 아빠 수염은 천장에 닿을 때까지 기르라면서 일관성이 없잖아.
내 머리의 솜털들은 우리 집의 네잎클로버가 되었다. 동시에 여러 손이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자, 아들 낳고 싶은 분들, 건강해지고 싶은 분들, 모두 와서 다 만지세요. 머리카락으로 가족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안겨준 것 같아 나도 좋구나.
-[바닥을 칠 때 건네는 농담] 189페이지 ‘머리카락’ 중

수술 1년 후,
다시 세상으로 향하는 발걸음
수술을 기점으로 손창우 작가의 인생 4막이 시작되었다. 뇌종양 판정을 받고 수술을 준비하면서, 수술을 받고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치료가 끝난 후 건강을 회복해나가면서 수많은 생각을 했다. 몸은 느려졌지만 생각하는 속도까지 느려진 건 아니었고, 정신없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다. 그 시간 동안 작가는 그동안의 삶을 돌아보고 추억하며 곁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손창우 작가는 건강을 되찾은 후 후배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조력자가 되기 위해 이력서를 업데이트하고, 자기소개서를 쓰고, 임용지원서를 작성하여 여러 대학교들의 문을 두드렸다. 그 결과 모교인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산학협력중점교수로 임용되어 ‘밴처캐피탈’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박수를 받을 정도로 명강의로 인정받아 두 번째 학기로 이어가고 있다. 유머와 웃음을 잃지 않으며 어려움을 극복한 작가의 이야기가 투병 중인 사람이나 아픈 가족이 있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 더불어 평범한 하루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사람들이 건강하고 무탈한 하루가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지 느끼길 바란다.

기쁠 때 기뻐하지 않는 사람들, 행복한데 행복한 줄 모르는 사람들 틈에서 살며 나 또한 그러했다. 행복할 때 행복할 수 있는 것은 누구든 할 수 있다. 하지만 힘든 시기에도 행복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가족들과 날 걱정해 준 주변분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 그렇게 지난 1년을 기록했다. 앞으로 내 삶에 어떤 스토리들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가야 할 길이 멀다고 한숨 짓지 말고, 여태껏 살아온 길을 보며 미소 짓자. 지난 1년간의 경험을 통해서 이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난 행복할 수 있고,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사랑하는 가족이 있음에 가능했다.
-[바닥을 칠 때 건네는 농담] 263페이지 ‘수술 후 1년’ 중
저자소개
손창우
“자, 비트 주세요. 계속 감사하겠습니다.”
즐거울 시간도 부족한 세상,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않는다. 10년 후에도 꼰대가 되지 않을 자신이 있으며 장래희망은 재미있는 사람이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대기업, 외국계 기업을 거쳐 지금은 투자 업계에 몸담으며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첫 번째 책 [하와이 패밀리] 출간 후 갑작스럽게 찾아온 병마와 싸우며 가족들을 위해 감사의 글을 적기 시작했다.
목차
2018.07.31 프롤로그, 7월의 기억

2018년 8월
-아픈 기억, 모든 것이 조심스럽던…
2018.08.01 : 긴 수술, 그 후 기억들
2018.08.02 : 우리 아이들
2018.08.03 : 행복, 마음 챙김 전도사
2018.08.04 : PET CT 검사
2018.08.05 : 딸들에게 하고 싶은 말
2018.08.06 : 방사선 치료 시작
2018.08.08 : 싸늘하게 식어버린 입맛
2018.08.09 : 라디오 스타
2018.08.11 : 신데렐라 호박 마차
2018.08.13 : 용서
2018.08.15 : 광복절 특식
2018.08.17 : 수술실 기억
2018.08.19 : 조코 윌링크
2018.08.20 : 나우누리
2018.08.21 : 피아니스트
2018.08.23 : 백양로와 활천대
2018.08.24 : 반려남편
2018.08.25 : 8월의 기억
2018.08.26 : 나의 하루
2018.08.27 : 깊은 바닥
2018.08.31 : 지영이에게 쓰는 편지

2018년 9월
-내 삶의 바닥, 그래도 감사를…
2018.09.01 : 지킬 박사와 하이드
2018.09.02 : 사람이 명품
2018.09.03 : 스위트 홈
2018.09.04 : 비 오는 날
2018.09.05 : 관계의 리트머스
2018.09.07 : 욕쟁이 할아버지
2018.09.08 : 생선 가시
2018.09.10 : 큰 대문 집
2018.09.12 : Your song
2018.09.14 : 헬리콥터
2018.09.16 : 지우의 기도
2018.09.17 : 아듀, 방사선
2018.09.18 : 세상 심심한 곳
2018.09.19 : 세상 맛없는 곳
2018.09.20 : 해먹
2018.09.22 : 베이스볼
2018.09.23 : 추석 선물
2018.09.24 : 새벽 설교
2018.09.26 : 텍사스
2018.09.30 : 9월의 기억

2018년 10월
-이젠 안 아플 때도 됐는데…
2018.10.03 : 삼성전자 마케팅
2018.10.06 : 워커힐
2018.10.08 : 냉정과 열정 사이
2018.10.09 : 아빠 품
2018.10.10 : 수면제
2018.10.12 : 동물 가족
2018.10.13 : 아버지
2018.10.14 : 사진관
2018.10.15 : 해와 달
2018.10.16 : 병원 놀이
2018.10.18 : 다시 MRI
2018.10.20 : 대안학교
2018.10.22 : 삼성동 나들이
2018.10.24 : 산책로 친구들
2018.10.26 : 늑대 이야기
2018.10.27 : 지아의 멘트
2018.10.28 : 마가린
2019.10.29 : 치즈 버거
2018.10.31 : 기억력

2018년 11~12월
-이제 아프지 않기로…
2018.11.01 : 반려견
2018.11.03 : 아랫집 처갓집
2018.11.05 : 편지
2017.11.07 : 하와이 패밀리
2018.11.09 : 카푸치노
2018.11.11 : People do not follow Machine
2018.11.12 : 동화책
2018.11.14 : 회전 초밥집
2018.11.16 : 머리카락
2018.11.17 : 길고양이
2018.11.18 : 스포츠 기사
2018.11.19 : 추어탕
2018.11.20 : 문 앞의 야만인들
2018.11.22 : 학생
2018.11.23 : Workshop
2018.11.24 : 첫눈
2018.11.26 : 미세먼지
2018.11.27 : 왕숙천
2018.11.28 : 크리스마스 커밍 순
2018.11.30 : 11월의 편지
2018.12.31 : 그리고 또 한 달, 12월의 편지

2019년 1~7월
-세상 속으로 (이제 아픈 이야기 없음)
2019.01.10 : 영화 300편
2019.01.20 : 손카이 캐슬
2019.01.31 : 워밍업
2019.02.10 : 금수저
2019.02.15 : 졸업식
2019.02.27 : 지도 교수님
2019.02.28 : 장래희망
2019.03.01 : 묘비명
2019.03.07 : 첫 수업
2019.03.30 : 작업실
2019.04.16 : 재검
2019.04.30 : 회복탄력성
2019.05.15 : 버스
2019.05.30 : a cup of coffee
2019.05.31 : life
2019.06.15 : 나비
2019.06.25 : 철봉
2019.06.27 : 평균 인생
2019.06.30 : 수박
2019.07.05 : 영화
2019.07.10 : 드림위즈
2019.07.17 : 수술 후 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