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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과 흔적 사이를 걷다

김봉아 지음책넝쿨

15,000원

책 소개
“벼가 쌀이 되려면 천지에 알리기라도 해야 하는 것일까. 나락들이 승강기와 기계들을 통과하는 동안 낡고 오래된 건물은 지붕부터 바닥까지 커다란 소음과 진동에 휩싸였다. 수십 년 소음과 진동을 견뎌낸 어두운 실내에는 뽀얀 먼지와 함께 고소한 쌀 냄새가 퍼졌다.” (228쪽, ‘영천 가상정미소’)

정미소가 사라지고 있다. 정미소를 기억하는 세대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설령 지금 눈앞에서 정미기계가 덜덜거리며 돌아가고 있다 한들, 그 소음과 진동에서 ‘천지’나 ‘나락’ 같은 말을 떠올리거나, 그 뽀얀 먼지 사이에서 ‘고소한 쌀 냄새’를 맡을 이는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정미소뿐일까. 물레방아, 대장간, 담배굴, 둠벙, 봇도랑, 다랑논…. 이 목록은 더욱 길어지고 있다.

저자(김봉아, 농민신문 기자)는 이런 자취를 찾아 우리 농촌 구석구석을 취재했다. 2016~2017년 에 ‘농촌문화유산 답사기’로 연재한 데 이어, 이번에는 내용과 사진을 보완해 책으로 펴냈다. 저자를 처음 이 길로 이끈 것은 머리말에서 밝혔듯 ‘사라져가는 시간에 대한 이끌림’이다. 하지만 이 여정이 흔한 ‘옛날 타령’이 아니라 보존할 가치가 있는 농촌 자원의 새로운 쓸모를 모색하는 데까지 나아가게 한 것은, 역시 머리말에서 밝혔듯 ‘일말의 사명감(!)’이다.

“변화의 속도를 감당하지 못한 채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들을 누군가는 뒤돌아보고 어루만져줘야 하지 않을까. …변화의 속도를 감당하지 못하는 대표적인 곳이 농촌이다.”

는 그렇게 저자가 뒤돌아보고 어루만진 우리 농촌문화유산 20곳을 담고 있다. 구들장논?밭담 같은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곳, 둠벙?물레방아?정미소처럼 농업 생산을 위해 어디에나 있었지만 지금은 찾기 힘든 곳, 양조장?양곡창고처럼 최근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곳 등을 두루 소개했으며, 각 꼭지마다 관련된 볼거리?먹거리 정보도 곁들였다.
저자소개
김봉아
글쓰기와 여행. 좋아하는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 때론 즐겁게, 때론 고단하게 살고 있다. 부산대 사회학과를 나와 〈농민신문〉과 월간지 〈전원생활〉의 기자로 일한 지 20년 가까이 됐다. 그중 절반 정도의 시간을 여행·음식·전원주택 같은 문화와 관련된 기사를 쓰느라 시골 구석구석을 누비며 보냈다.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기자생활을 했지만 일이 되어버린 글쓰기는 여전히 어렵고, 일이 되어버린 여행은 여전히 막막하다. 그러나 아직도 틈만 나면 서점을 기웃거리고 낯선 골목을 두리번거리는 걸 보면 좋아하는 두 가지는 변하지 않은 모양이다. 물론 일이 아닌 글쓰기와 여행이라면 더 좋겠다는 바람은 늘 가슴 한 편에 품고 산다. 일이든, 일이 아니든 좋아하는 두 가지를 오래도록 즐기면서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
목차
추천사
머리말

1장 벼와 쌀과 밥을 넘어
척박한 섬에서 탄생한 세계 유산 - 청산도 구들장논
‘느린 섬’ 청산도 슬로길과 슬로푸드
108층 다랑논에서 자라는 과거와 현재 - 남해 가천다랭이마을
다랭이마을에서 맛본 남해 별미 ‘멸치쌈밥’

2장 돌과 흙과 바람을 일궈
섬사람들의 삶 속에서 꿈틀거리는 - 제주 밭담
제주의 다양한 돌담들
산비탈에서 찻잎 따며 희로애락 천년 - 하동 야생차밭
‘맛의 방주’에 오른 하동 ‘잭살차’
척박한 땅에서 구름 위의 땅으로 - 강릉 안반데기
이름난 고랭지배추밭 또 어디?
검은 물결 아래 숨은 오래된 신앙 - 금산 인삼밭
전국 인삼 모이는 금산 인삼시장

3장 사람과 마을과 시간을 품고
바람과 그늘에 서린 신령한 기운 - 진안 마을숲
마을숲 둘러보며 쉬엄쉬엄 걷는 진안고원길
곧은 나무를 키운 올곧은 사람 이야기 - 담양 대나무밭
보는 대나무에서 먹는 대나무로
산촌마을의 늘 푸른 버팀목 - 울진 금강소나무숲
생태여행 실천하는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골짜기마다 피어나는 천년의 매혹 - 구례 산수유마을
빨간 산수유 열매 어디에 좋을까

4장 흐르다 머물다 생명으로 스미는
논배미 파고들어 생태계 지키는 보고 - 고성 둠벙
고성 학동마을에서 만나는 또 다른 과거
산비탈 다랑논 살린 오래된 물길 - 화순 봇도랑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3호 영평리 영신마을
너른 들판 지키는 농경문화의 산실 - 김제 벽골제
벽골제에서 만난 옛 수리시설들
들판 적시며 풍경이 된 유구한 젖줄 - 제천 의림지
의림지 명물 순채와 공어

5장 돌다 돌다 추억으로 멈추는
물레 따라 돌아가는 정겨운 옛이야기 - 정선 백전리물레방아
정선에서 만난 다양한 방아들
덜덜거리며 세월과 추억을 찧다 - 영천 가상정미소
지붕 없는 미술관 ‘별별미술마을’
농부 마음 사로잡는 망치질 소리 - 홍성 대장간
홍성전통시장에서 열 가지 보물 찾기
근대 건축에 스며든 그윽한 옛 향기 - 진천 덕산양조장
근대문화유산이 된 옛 양조장들
역사의 뒤안길에 우뚝 선 추억의 그림자 - 영양 담배굴
민박으로 다시 태어난 담배굴
현재와 미래를 담는 새로운 공간으로 - 완주 양곡창고 
제주도 감귤창고카페 순례

부록
국가중요농업유산과 세계중요농업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