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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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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주원규 지음마리북스

14,500원

책 소개
우리에게 매일 나타나는 기적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삶의 순간순간을 찰나의 특별함으로 아로새겨라!

‘오늘 하루’는 나의 중심이자 온 우주의 중심이다. 《탈무드》는 그 소중한 삶의 법칙이자 기적을 우리에게 일러주고 있다. 따지고 보면 우리의 삶은 수많은 우연의 연속이다. 정해진 패턴대로 나름 단조로운 삶을 꾸려간다고 말하는 사람조차도 하루에 벌어지는 일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우연이나 예측할 수 없었던 사건들로 채워진 걸 알 수 있다.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카오스 속으로 빨려들고 있다. 급격하게 밀려드는 불안과 두려움을 비껴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혼란과 혼동의 시대, 우리를 구할 수 있는 것은 각자의 ‘오늘 하루’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이다. 그 오늘을 사는 지혜를 《탈무드》의 랍비들에게서 구해보자.

지치고 힘들어하는 남자를 지그시 바라보기만 하던 랍비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고 말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오늘이…… 마지막 날이요?”
“당신의 인생에서요. 그럼, 잠시 혼란을 느끼겠지만 곧 가장 멋지고 풍성한 열매를 맺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
“반대로 오늘이 생애 최초의 날이라고 생각한다면 더없이 활기 넘치고 희망하게 하루를 시작할 것이고요.”
_〈우울증에 걸린 남자〉, 16쪽

오늘 하루, ‘살아 있음’으로 가득한 나의 탈무드를 써내려가는 시간들

《탈무드》 이야기를 전해주는 메신저인 주원규 작가는 목회 활동을 하는 목사이자 한겨레문학상을 받은 소설가이다. 또한 그는 《탈무드 원전》을 번역한 《탈무드》 연구자이기도 하다. 《탈무드 원전》을 번역하면서 그는 하나의 물음을 가졌다.
‘《탈무드》 에 실린 이야기 중 대부분은 지극히 시시콜콜하고 자질구레한 일상에 관한 것들이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당연히 알 법한 이야기인데 왜 랍비들은 못을 박듯 《탈무드》 에 적어 놓은 것일까?’
《탈무드》 의 곳곳에서 이 물음에 대한 랍비들의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아침 식사는 더위와 추위를 막아준다. 바람을 막아 마귀를 내쫓는다. 아침 식사는 미련하고 아둔한 머리를 총명하게 만들고 복잡한 소송에 얽힌 이에게 승리를 선사한다. 아침 식사는 공부와 깊이 있는 학문 연구에 큰 도움을 주고 끊임없이 몸속에 쌓인 화를 밖으로 배출케 하여 분노를 지운다. 무엇보다 아침 식사는 마음의 진정한 평화를 유지하게 만든다.
_〈아침 식사의 중요성〉, 35쪽에서

탈무드는 평범한 날을 신성한 날에 더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신성한 날은 우리에게 주어진 특별한 절기와 같다.
_〈평범한 날의 기준〉, 44쪽에서

당신이 추앙하는 신조차 그 뜻을 표현하고 알려주길 바랍니다. 당신의 기쁨, 슬픔, 아픔을 말입니다. 그러니 당신도 마음에만 담아두지 말고 말을 해야 합니다. 알려주어야 합니다. 상대가 당신의 뜻을 알아줄 때까지요. 보이지 않는 신조차 그걸 원하기 때문입니다.
_〈신조차 원하는 것〉, 61쪽에서
“전 그런 소리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 누군가 날 욕하는 소리를요.”
그러자 랍비가 그럴 줄 알았다며 확실히 못을 박듯 말했다.
”당연히 들을 수 없었겠지. 너하고 대화를 하는 상대는 한 마디도 못했을 테니 말이야. 어떻게 욕할 틈이 있었겠는가. 그러니 자네가 그 욕을 들을 수 있었겠어? 안 그런가.“
_〈수다쟁이 모범생〉, 95쪽에서

사랑하는 딸아, 만약 네가 언제나 가정을 위해 마음과 정성을 쏟고 남편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생각을 하나하나 귀 기울여 듣고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남편은 자신이 가진 그 어떤 것이라도 너와 함께 나눌 것이다. 이것을 잊지 말아라. 내 딸아.

_〈딸에게 쓰는 편지〉, 225쪽에서

이 책은 작가가 자신의 물음에 대한 해답이 되는 특별한 52편의 《탈무드》 이야기를 엮은 것이다. 작가는 히브리어로 된 원서에서 일상을 다룬 우화들을 뽑아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의 행간에 있는 삶의 지혜, 랍비들의 가르침을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해석해서 알려주고 있다. 오늘 하루를 만들어 가는 삶의 조각들, 오늘 하루에 임하는 태도 등을 조곤조곤, 때로는 힘있게 들려준다.

삶의 중요한 기본을 만나게 해주고, 찰나와 영혼을 이어주는 《탈무드》
탈무드 원전 이야기 각색과 탈무드 연구자의 재해석으로 탄생

그렇다고 작가가 고심해서 뽑은 52편의 탈무드 이야기가 결코 시시콜콜한 이야기로만 채워진 것은 아니다. 작가가 보기에 《탈무드》의 랍비들 역시 인생의 깊고 어려운 문제를 외면하지 않았다. 그저 그들은 일반적인 방식과는 조금 다른 방법을 이용할 뿐이다. 대우주를 다루는 대신에 소우주에 집중하여 일상의 세세한 항목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렇게 《탈무드》의 랍비들은 사소하고 하찮아 보이는 평범한 일상에서 신, 우주, 삶의 철학을 발견해 왔다.
저자는 랍비들의 방식대로 《탈무드》 이야기를 우리 삶의 전반, 나와 세상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 등으로 점점 확대해 나가며 그의 언어로 차근차근 들려준다. 나에 대한 태도, 인간에 대한 예의, 선과 악, 사랑, 행복, 신뢰, 사회 정의 등을 넘나들며 삶의 다양한 찰나와 영원을 이어준다. 그의 《탈무드》 에 귀를 기울여보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문제 해결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그 해결의 문은 그냥 열리지 않는다. 스스로 직접 밀거나 당겨야만 열린다. 그 문이 자동으로 열리지 않는 이상 의지를 갖고 힘껏 밀거나 당겨야 하는 것이다.
_〈사면초가에 놓인 학교〉, 29쪽에서
  
신뢰는 어디에서 오는가. 진짜 관계를 지탱하는 핵심은 어디에서 오는가. 일상의 무덤덤함을 공유할 수 있는 관계에서 오는 건 아닐까.
_〈독을 삼킨 개〉, 39쪽에서

‘나’답게 산다는 건 뭘까. 더 ‘나’다운 삶은 진실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삶이다. 나의 진실을 지지해줄 첫 시작점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_〈두 상인의 다툼〉, 51쪽에서

행복의 깊이를 측정할 수 있는 두 가지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하나는 우리가 행복을 얻음으로써 알 수 있는 방법이다. 많은 사람은 자기가 얻은 것에 따라 행복의 크기를 잰다. 또 다른 하나는 잃는 것에 따라 행복을 알 수 있는 방법이다. 건강과 질병을 예로 들어보자. 우리가 평소 건강할 때는 건강에 대한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다가 건강을 잃고 병마에 시달리게 되면, 그제야 비로소 그동안 무관심했던 건강을 회복하고자 몸부림친다. 행복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행복에 취해 있을 때는 전혀 느끼지 못하다가 잃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_〈행복에 대해서〉, 70쪽에서

거짓과 비난은 이상하리만치 닮았다. 위의 탈무드 이야기는 우리가 누군가를 만났을 때 그 사람이 무언가를 비난하는 정도에 따라 그를 신뢰할지 말지를 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_〈세 딸을 둔 아버지〉, 79쪽에서

사랑의 절정에 무엇이 있는가. 사랑만이 우리의 인생을 절정의 아름다움으로 인도한다고 믿는다면, 그렇게 믿는다면 그것은 서툰 낭만일까. 아닐 것이다. 사랑의 아름다움을 붙잡고 긍정하자. 그 숭고한 사랑이 지금도 마음 깊이 흐르고 있다고 믿어보자
_〈오래된 연인〉, 92쪽에서

신은 눈물로 기도하는 자의 기도를 반드시 들으신다. 탈무드의 자비는 눈물을 긍정한다는 데 그 고결함이 있다. 저 높고 거룩한 신에게 인정받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눈물 한 방울로도 충분하다.
_〈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160쪽에서

그 힘겨운 시간 너머에 우리에게 손짓하는 게 있다면 믿겠는가. 그게 바로 감동이다. 그 감동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보려고 몸부림치는 가운데 어쩔 도리없이 솟구치는 진심과 절묘하게 맞닿아 있다. 진심을 갖고 사람으로서 살아보겠다는 외침과 호소를 또 다른 사람들은 반드시 듣고야 만다. 지금 당장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 보여도 반드시 그 진심을 담은 감동의 외침은 굳게 닫힌 사람들의 마음의 문을 열어젖힐 것이고 그 진심에 황홀한 공명을 일으키고야 말 것이다.
_〈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161쪽에서

놀랍게도 우리는 문제를 직면했을 때, 대부분 그 문제의 해결책을 알고 있다. 해결 방법을 모르는 게 아니다. 단지 내가 그 문제로 인해 얼마나 아프고 힘든지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싶은 것이다. 상담을 해주는 사람은 오히려 그러한 마음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_〈어느 부부의 공통점〉, 166쪽에서

‘나’란 존재가 우주의 중심이라면 ‘너’란 존재도 그 차원에서는 우주의 중심이다. 이렇듯 만남이란 서로 다른 우주, 서로 다른 중심이 만나는 사건이다. 그 만남엔 우열이 있을 수 없고 차별이 있을 수 없다. 누가 더 높고 누가 더 열등한지에 대한 기준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다.
_〈우주를 창조한 뒤 신이 한 일〉, 218쪽에서

자, 이제 각자의 《탈무드》를 다시 쓸 시간이다. 오늘 하루, ‘살아 있음’의 시간들로 채우는 나의 《탈무드》를 다시 펼쳐보라!
저자소개
주원규

소설가이자 목사. 서울에서 태어나 2009년부터 소설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했다. 현재는 소수가 모여 성서를 강독하는 종교 활동에 집중하고 있으며, 일상의 예술과 문화 발견을 탐색하는 공유문화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제14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열외인종 잔혹사》를 비롯해 장편소설 《나쁜 하나님》 《천하무적 불량야구단》 《망루》 《반인간선언》 《크리스마스 캐럴》 《기억의 문》 《무력소년 생존기》 청소년소설 《아지트》 《주유천하 탐정기》 에세이 《황홀하거나 불량하거나》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아이 괴물 희생자》 평론집 《땅의 예수, 하늘의 예수》 《성역과 바벨》 《진보의 예수, 보수의 예수》가 있다. 《원전에 가장 가까운 탈무드》를 번역한 탈무드 연구자이며 2017년 tvN드라마 〈아르곤〉을 집필했다.
목차
머리말

1장 월요일: 오늘은 첫 번째 날이자 마지막 날
우울증에 걸린 남자∥딸을 위한 왕의 계획∥부자와 현자∥사면초가에 놓인 학교
살아 있는 바다∥아침 식사의 중요성∥독을 삼킨 개

2장 화요일: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신성하다
평범한 날의 기준∥두 상인의 다툼∥스승과 제자의 온도 차이∥토라의 중요성
신조차 원하는 것∥아버지의 무덤을 파헤친 아들∥행복에 대해서

3장 수요일: 타인을 제대로 보고 있는가
신부 앞에서 부르는 노래∥세 딸을 둔 아버지∥젊은 부자가 남긴 말∥가난과 공부
오래된 연인∥수다쟁이 모범생∥암송과 속뜻∥성공과 불안

4장 목요일: 좋아하는 사람에겐 단점이 눈멀고 싫어하는 사람에겐 장점이 눈먼다
사소한 뇌물∥친구가 내민 차용증서∥노인과 나무∥전염병∥한 번 내뱉은 말
침묵을 깬 랍비가 건넨 답∥강철과 종이

5장 금요일: 공감의 깊이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사람∥금지된 행동∥두 제자 이야기∥아버지의 거짓말
추레한 옷을 입은 지도자∥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어느 부부의 공통점

6장 토요일: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탄생 기원∥어느 학생의 습관∥노교수의 마지막 눈물∥보증을 거부한 아버지∥인간의 조상∥페이스메이커∥좌초한 배와 구명조끼∥성인을 기다리던 남자

7장 일요일: 딸에게 쓰는 편지
재로 가득 찬 항아리∥비행기를 못 탄 남자∥랍비가 내쫓은 제자∥우주를 창조한 뒤 신이 한 일∥절망의 끝∥딸에게 쓰는 편지∥거룩함의 본질∥솔로몬 왕의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