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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상세
분야별신간 이미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지음장현주 옮김새움

14,800원

책 소개
시대를 불문하고 언제 읽어도 마음이 치유되는 재밌는 책
좀처럼 방심할 수 없는 소세키 특유의 유머가 가득

아네사가 흐느껴 울면서 감을 먹고, “뭐 재미있는 책 없어? 빌려줘.”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라는 책을, 책장에서 골라 주었습니다. _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에서

1903년 영국 유학에서 돌아온 소세키는 심한 노이로제로 암담한 생활을 이어가던 중, 하이쿠 시인이자 소설가인 다카하마 교시의 권유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쓰게 된다. 원래는 1회만으로 끝낼 생각이었으나 반응이 좋아서 11회까지 연재가 이어졌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이름 없는 고양이다. 새끼 때 버려져 우연히 중학교 영어 교사인 구샤미네 집에 들어가 살게 된다. 특별한 사건 없이, 주인집에 드나드는 인물들을 관찰하는 게 전부이지만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마치 개그맨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개성이 살아 있다. 실없는 농담을 일삼는 미학자 ‘메이테이’, 구샤미의 구 문하생이자 엉뚱한 논문을 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학자 ‘간게쓰’, 동양적 가치를 주장하는 ‘도쿠센 선생’, 구샤미와 앙숙이자 성공한 사업가인 ‘가네다’와 그 주변인물 등을 등장시켜 다양한 이야기들을 쏟아낸다.
스스로를 ‘이 몸’이라 추켜세우며 인간들을 자유롭게 관망하는 이 고양이가 보기에 인간은 이상한 족속이다. 쉴 새 없이 말하고 웃고 즐거워하는 것밖에 신통한 재주가 없어 보인다. 이렇게 똑똑하고 근엄한 척하는 고양이가 내뱉는 독설과 유머는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이다.

“직업은 교사라고 한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종일 서재에 틀어박힌 채 거의 나오는 일이 없다. 집안사람들은 몹시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본인도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인 것처럼 행동한다. (……) 그는 위가 약하고 피부색이 누르스름한 빛을 띠는 데다가 탄력이 없고 윤기가 없다. 그런 주제에 밥을 많이 먹는다. 밥을 많이 먹은 후에 다카디아스타제를 먹는다. 먹은 후 책을 편다. 두세 페이지 읽으면 졸린다. 책 위에 침을 흘린다. 이것이 그의 매일 밤 반복되는 일과이다.” (본문 pp.10-11)

이처럼 재미도 재미이지만, 이 소설에는 자본주의의 실상과 허상을 비롯해 근대 문명과 자기 본위의 개인주의 비판, 마음의 탐구 같은 소세키의 주요 사상이 총망라되어 있다. 소설가로서의 데뷔가 비교적 늦었음에도 불구, 그가 살아온 인생만큼 이 작품 속에는 그의 사상, 인간과 사회를 보는 통찰력이 깊이 녹아들어 있다. 동서양의 고전을 비롯한 물리, 철학, 역사, 미래 예언 등의 이야기를 종횡무진으로 피력하면서도, 그것을 소세키 특유의 유머와 연결시켜 만담처럼 이어나간다.
백 년도 훌쩍 넘은 작품인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속 문장 하나하나가 허투루 된 것이 없다. 끝 무렵에는 독자들을 놀라게 할 반전과 사건까지 숨어 있다. 소세키의 위대한 상상력과 통찰이 담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면, 이 말 많은 고양이의 말에 귀 기울여보기를 추천한다.
저자소개
나쓰메 소세키
작가 : 나쓰메 소세키 夏目漱石, 1867. 2. 9. ~ 1916. 12. 9.
본명은 나쓰메 긴노스케(夏目金之助)로 일본 도쿄에서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일본 최초의 근대 문학 작가로, 일본에서 소위 ‘국민 작가’로 불리며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도쿄제국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1900년 일본 문부성이 임명한 최초의 유학생으로 선발되어 2년간 영국 런던에 머물며 영문학을 공부하였다. 1903년 영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소세키는 도쿄제국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친다. 1905년, 다카하마 교시의 권유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집필해 문단의 호평을 받았다. 불혹에 가까운 나이로 소설 창작을 시작했지만, 소설가이기 전에 그는 이미 뛰어난 하이쿠(俳句) 시인이었고 영문학자였다. 교직 생활과 소설 창작을 동시에 병행해야 하는 데에 고충을 느끼던 소세키는 아사히(朝日)신문사의 전속 작가 초빙을 받아들여 교직을 떠나 본격적인 창작 활동에 전념한다. 이후 그의 소설들은 대부분 《아사히신문》에 연재되었다. 그는 초기의 경쾌하고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들에서 출발하여 점차 인간의 심층 심리를 예리하게 관찰하고 그 움직임을 묘사하는 데에 관심을 기울였다. 신경쇠약과 위궤양의 지병을 앓다가 1916년 소설 「명암」을 연재하던 중 위궤양 악화로 숨을 거두었다. 소세키의 대표작으로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도련님』 『풀베개』 『산시로』 『그 후』 『문』 『마음』 『명암』(미완) 등이 있다.
목차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역자의 말
나쓰메 소세키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