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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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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수 있는 여자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이은선 옮김은행나무

14,000원

책 소개
남성 중심 사회 속 정상적인 여성성에 대한
냉철한 탐구와 통렬한 풍자

“클래라.” 그녀는 말했다. “너는 내가 정상이라고 생각해?” (…) “응, 정상이라고 생각해. 거의 비정상에 가까울 정도로 정상이라고 하겠어.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될지 모르겠다만. 왜?”_289쪽

소설의 주인공인 메리언 매캘핀은 “거의 비정상에 가까울 정도로 정상”인 젊은 여성이다. 최근 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시모어 서베이스라는 설문조사 회사에서 설문지를 만드는 일을 한다. 변덕이 심한 룸메이트 에인슬리와 까다로운 집주인 사이에서 불안한 휴전을 유지하며, 외모며 직업이며 꽤 괜찮은 남자친구 피터와 데이트를 즐긴다.
대학 동창인 클래라는 대학을 중퇴하고 결혼하여 벌써 두 아이를 낳고, 세 번째 아이를 임신 중이다. 자유분방한 삶을 즐기던 룸메이트 에인슬리는 결혼은 하지 않겠다면서도 훌륭한 혈통에다가 외모가 좋은 남자와의 사이에서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자식을 낳아 기르길 원한다. 메리언은 완전히 다른 삶을 사는 두 친구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결혼과 임신에 대한 불안을 드러내며 여성으로서의 정체성 문제를 고민한다.
피터, 에인슬리, 게다가 메리언이 우연히 만난 대학원생 덩컨까지 메리언의 혼란을 증폭시키고, 이들과의 (주)은행나무출판사 만남을 거듭할수록 메리언의 심리 상태는 날카로워진다. 피터는 메리언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전형적인 가부장적 남성으로, 머릿속이 복잡해진 메리언이 침대 밑에 들어가 있자, 그녀의 기이한 행동에 대해 ‘여성성’을 거부한다며 화를 낸다.

“에인슬리는 얌전히 있었는데 당신은 왜 그랬어? 당신은 뭐가 문제인가 하면.” 그는 매정하게 말했다. “당신에게 주어진 여성성을 거부하고 있다는 거야.”_113쪽

하지만 메리언만큼 ‘현명한’ 여자가 없다고 생각한 피터가 청혼을 한 후, 상황은 이상하게 돌변한다. 갑자기 레스토랑의 스테이크에 감정이입한 메리언이 고기를 먹을 수 없게 됐다는 걸 깨닫게 된 것이다.

여성 스스로 구축하는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정체성
페미니즘 소설의 원형을 제시한 작품

날이 갈수록 메리언은 달걀, 채소, 케이크, 심지어 호박씨까지 다른 종류의 음식들까지 먹을 수 없게 된다. 더욱 당황스럽게도 스스로가 먹히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저 소비되고 있는, 수동적인 상태에 갇혀 있다는 느낌에 빠져들며 메리언의 소외감은 커져간다. 이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거의 남지 않게 되어 거식증에 가까운 증세를 보이지만, 주변인들은 이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다. 아니, 알고자 하지 않는다. 결국 메리언의 상상 이상의 놀라운 행동으로 소설은 절정에 이른다.
여성을 ‘음식’처럼 소비하는 것으로 바라보는 세계, 기존의 여성성의 의미에 저항하기 위해 메리언은 ‘음식’ 즉 여성으로서의 자기 자신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다. 이를 통해 “거짓되고 공허한 정체성에서 탈출하고 자신에 대한 주도권을 되찾는다. (…) 즉, 좀 더 강인하고 독립적인 자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 소설은 섹슈얼리티, 가족과 직장 내에서의 실질적인 불평등, 법적 불평등, 재생산권 등 2세대 페미니즘이 다루는 여러 담론들의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이전에 집필되었으나 이러한 문제들을 이미 소설 속에 녹여내고 화두를 던진, 페미니즘 소설의 원형을 제시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저자소개
마거릿 애트우드 Margaret Atwood
캐나다의 대표적인 시인, 소설가. 1939년 캐나다 오타와에서 태어나 온타리오와 퀘벡에서 자랐다. 고등학교 진학 후 시인이 되기로 결심하고 토론토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첫 시집 《서클 게임》(1964)을 출간했으며, 이 시집으로 캐나다 총리상을 수상했다. 1969년에 초기 페미니즘 소설로 평가되는 첫 장편소설 《먹을 수 있는 여자》를 출간하며 소설가로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주요 작품으로 《시녀 이야기》(1985), 《고양이 눈》(1988), 《도둑 신부》(1993), 《그레이스》(1996), 《오릭스와 크레이크》(2003), 《홍수의 해》(2009), 《미친 아담》(2013) 등이 있으며, 2000년 발표한 《눈먼 암살자》와 2019년 발표한 《증언들》로 부커상을 두 번 수상했다. 권위적이고 지배적인 남성 중심 사회를 비판하는 작품들을 통해 페미니즘 작가로도 평가받는 동시에, 외교 관계, 환경, 인권, 현대 예술, 과학 기술 등 다양한 주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토론토 요크대학교, 뉴욕대학교 등에서 영문학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국제사면위원회, 캐나다 작가협회, 민권운동연합회 등에서 활동 중이다. 토론토 예술상, 아서 클라크 상, 미국 PEN 협회 평생 공로상, 독일도서전 평화상, 프란츠 카프카 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저자 서문 · 9

1부 · 15
2부 · 147
3부 · 379

옮긴이의 말 · 388
추천사
〈타임〉
“마거릿 애트우드는 모험을 했고 마침내 승리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마거릿 애트우드는 문학 경력 전반에 걸쳐 위트와 서정적 기교, 상상력 풍부한 통찰로 독자에게 감동과 기쁨을 안겨주었다.”
〈보그〉
“애트우드는 20세기 후반의 삶을 해독하는 임무를 맡은, 가장 지적이고 재능 있는 작가다.”
〈새터데이 나이트〉
“뛰어나게 고전적으로 빚어진 놀라운 이미지로 가득한 소설. 계속 배를 잡고 웃었다.”
〈더 타임스〉
“애트우드는 특이성과 지엽성을 보편성으로 바꾸는 마법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