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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흔들리는 이유

사카쓰메 신고 지음박제이 옮김휴먼카인드북스

288p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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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불륜이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라는 것은 모두가 인지하고 있지만 주변에서 불륜을 목격하거나 불륜담을 듣기란 어렵지 않다. ‘불륜’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다룬 막장 드라마는 여전히 인기가 많고, 유명인의 불륜 소식은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의 소재가 된다. 종영된 드라마 ‘사랑과 전쟁’은 매주 충격적인 불륜 스토리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놀랍게도 시청자의 정서를 감안해 실제 내용보다 덜 자극적으로 각색한 것이라고 한다. 집보다 회사에서 머무는 시간이 더 많은 직장인이 가깝게 지내는 이성의 회사 동료를 칭하는 말로 ‘오피스 와이프’, ‘오피스 허즈밴드’란 용어가 생기기도 했다.

불륜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불륜 경험자 대부분은 “설마 내(내 파트너가)가 불륜을 저지를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한다. 불륜은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나 독감과 같다. 부부간의 애정이나 신뢰 여부, 혹은 깊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갑자기 일어날 수 있다. 사회생활을 하는 한,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어떻게, 어느 정도 마음을 빼앗길지는 예측할 수 없다. 분별력 있는 어른이 갑자기 첫사랑에 눈먼 중학교 2학년 아이처럼 행동하게 되기도 한다. 우리는 불륜에 대해 완전히 무방비한 상태인 것이다.

불륜은 당사자끼리의 문제가 아닌 사회 문제다!

언뜻 보면 남일 같지만 어쩌면 모든 기혼자가(사실 미혼자도) 한 번쯤은 생각할 법한, 그리고 적지 않은 사람이 고민하는 주제 불륜. 그동안 불륜, 즉 혼인 관계 밖에서 일어나는 연애나 성관계문제는 개인의 윤리관이나 도덕관의 문제, 혹은 부부 관계의 문제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불륜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 문제’로 간주해야 한다. 불륜을 ‘사회 문제’로 접근하는 것은 진작부터 필요했던 당연한 일이다. 불륜에 빠진 당사자들끼리의 문제라고 한정 짓기에 불륜으로 인한 파장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다. 어린이와 젊은 층의 빈곤, 한부모 가정, 탈선 청소년 문제 등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의 배경에 이혼(자신의 이혼이나 부모의 이혼, 혹은 양쪽 모두)에 의한 가정 파탄과 그로부터 비롯된 경제 상황이나 건강 상태 악화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혼의 주된 원인은 ‘성격 차이’, ‘이성 관계’다. 즉 외도나 불륜이 이혼을 일으키는 큰 원인인 셈이다. 불륜은 이혼을 낳고, 이혼으로 인한 남녀 공통의 경제적 부담이 생기며, 싱글맘이나 나이 많은 독거 여성은 빈곤 경계선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다. 아버지와 아들만 사는 가정도 마찬가지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불륜은 저지르는 쪽과 당하는 쪽 모두가 가정 폭력과 동등한 신체적, 정신적 충격을 받을 위험을 내포하고 있음에도 아무런 사회적 지원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불륜이 탄로 나면 부부, 부모와 자녀, 친구, 직장 동료 등 인간관계에 치명적인 균열이 생긴다. 별거나 이혼, 아이들과의 이별, 의도치 않은 이직이나 실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때에 따라서는 폭력, 공갈, 자살, 살인으로까지 치닫는다. 이러한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앞다투어 불륜 폭로 기사나 체험 르포를 다룰 뿐, 불륜을 예방하거나 피하기 위한 어떤 처방전도 제시하지 않는다. 외도나 불륜에 의한 부부 관계의 파탄이라는 ‘상류 문제’를 막을 수만 있다면 ‘하류 문제’인 빈곤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을 지키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

제1부에서는 ‘불륜학 입문’이라는 제목으로 불륜의 현 상황과 역사를 다양한 데이터와 학문적 관점에서 다각적으로 분석한다. 우리는 이것을 통해 인간이 불륜에 빠져들고 마는 배경에는 생물학적으로, 역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나름의 정당하고 거부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 인간은 남녀를 불문하고 생물학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여러 상대와 성교를 맺을 수 있으며, 나아가 여러 상대와 서로 사랑에 빠지는 일조차 가능한 생물이다. 그것은 기원전 고대부터 21세기인 현대에 이르기까지 변함없는 사실이다. 그 증거로서 불륜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형법이나 법률이 시대와 사회를 막론하고 결과적으로 유명무실하게 끝나버렸다는 것을 들 수 있다. 효과적인 불륜 백신 개발을 위해 우선 이렇듯 수많은 ‘괘씸한 사실’을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배제한 채 하나씩 확인해본다.

제2부에서는 불륜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 제조법을 고찰한다. 직장 환경과 인간관계, 부부 관계 정비를 통해 불륜을 방지할 방법을 고민해보고 불륜 전문 SNS나 실제로 혼외 성관계를 맺고 있는 남녀의 예를 통해 부부 관계와 가정을 깨뜨리지 않는 혼외 성관계의 기능성과 그 모습을 생각해본다. 그리고 오픈 매리지(개방 결혼)와 스와핑을 해설하고, 교제 클럽에서 관계를 맺은 남녀의 예를 통해 혼외 성관계를 전제로 한 부부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폴리아모리(다자간 연애)의 실천자와 연구자의 의견을 참고로, 현대 사회에서 ‘책임 있는 비(非)일부일처제’의 실현 가능성을 고찰해본다.

저자 [사카쓰메 신고] 인터뷰 전문

1. 평소에 어떤 일을 하시나요?
화이트 핸즈라는 비영리 단체(NPO)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8년부터 ‘성性의 공공성’을 새롭게 구축한다는 이념 아래, 자력으로는 성적 행위가 어려운 남성 중증 신체장애인에게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 산업 분야에서 일하는 남녀에게 법률·복지적 지원을 제공하는 등 사회적으로 약자인 사람들의 성 문제에 관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그러한 활동으로 얻은 지식이나 정보를 책으로 출판하는 일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신혼여행을 서울로 갔습니다. 명동에서 먹은 닭갈비와 삼계탕, 맛있었어요!

2. [당신이 흔들리는 이유]의 집필 경위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2014년에 [남자의 정조男子の貞操]라는 제목으로 20~30대 미혼 남성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 책을 썼습니다. 그 후, 속편으로 결혼한 남성의 정조, 그리고 성 문제를 다룬 책을 쓰자고 결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이 고민하고 있음에도 지금껏 체계적인 책이 나오지 않은 ‘불륜’이라는 주제에 흥미가 생겨서 취재와 집필에 착수했습니다.

3. 한국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2016년, 일본에서는 연예인과 정치가의 불륜이 크게 보도되었고, 그것에 대해 맹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비열한 불륜ゲス不倫’이라는 말이 유행어가 되기도 했죠. 하지만 불륜을 저지른 사람을 감정적으로 비판해 봤자 현실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일은 ‘불륜으로 불행해지는 사람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떤 사회적인 논의와 지원, 제도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감정적으로 흘려버리지 않고, 계속 곱씹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일본에서 불륜을 둘러싼 보도와 논의는 아직 이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은 꼭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아 주셨으면 합니다. [당신이 흔들리는 이유]를 읽고 불륜에 관한 문제를 감정적으로 접근하지 마시고, 어떻게 하면 불륜으로 불행해지는 사람을 줄일 수 있는지, 다면적이고 사회적인 시점에서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어떤 문화, 어떤 종교, 어떤 국가에서도 불륜은 절대 없어지지 않습니다. 없애려 해도 없어지지 않는 것, 개인의 의지로는 도저히 어쩔 수 없는 것에 우리는 어떻게 맞서야 할까요? [당신이 흔들리는 이유]를 통해 던진 이 질문이 한국 독자 여러분에게 불륜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면 저자로서는 더없이 기쁠 것입니다.
저자소개
사카쓰메 신고
1981년 일본 니가타 시 출생. 일반사회법인 화이트핸즈 대표이사. 도쿄대학 문학부 졸업. 새로운 ‘성의 공공성’을 만든다는 이념 하에 중증 신체 장애인을 대상으로 사정 보조 서비스를 제공하고 성매매 산업의 사회화를 목표로 하는 ‘섹스 워크 서밋’을 개최하는 등 사회적인 관점에서 현대의 성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다. 2014년 사회공헌자 표창, 2015년 니가타 인간력대상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저서로 [섹스 보조자의 예사롭지 않은 열정セッ クス-ヘルパ?の尋常ならざる情熱](쇼가쿠칸101 신서小?館101 新書), [남자의 정조男子の貞操](지쿠마신쇼ちくま新書)가 있다.
목차
프롤로그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회 문제, 불륜

제1부 : 불륜학 입문

제1장 현대 사회에서 불륜의 현실
불륜을 개관하다
역사상 불륜을 저지르기 가장 쉬운 사회
불륜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이유
불륜의 법률적 비용(위자료의 시세)는 얼마일까
불륜을 저지르기 쉬운 유형
불륜의 남녀 차 - 성욕 기반과 관계성 기반
결혼 전 성 경험과 불륜의 관계
불륜의 동기
불륜의 계기가 되는 출산 후 위기
예방책이 없는 불임 위기
불륜이 일어나는 장소
왜 불륜을 막아야 하는가
불륜 미수의 지옥과 상상 불륜의 위험
불륜을 그만두겠는가, 아니면 인간이기를 그만두겠는가

제2장 불륜을 학문하다
불륜의 심리학
부부 관계 원리주의의 한계
생물의 세계에서 불륜은 일상다반사다
일부일처제와 불륜은 공범이다
문화인류학으로 본 불륜
불륜과 종교

제3장 불륜의 역사를 생각하다
불륜의 성차별
일부다처제라는 판타지
중세 - 연애의 어머니는 불륜이었다
19세기 - 국가와 종교가 불륜을 엄벌로 다스리다
20세기 - 국가에서 개인의 문제로
불륜의 역사 - 일본 편
에도 시대 - 불륜은 사형에 해당하는 죄
메이지 시대 - 남녀평등·일부일처제의 장점과 혼란
쇼와 · 헤이세이 시대 - 미디어에 의해 환기되고 소비되는 불륜
일도이비삼첩사기오처

제2부 : 불륜 백신을 개발하자

제1장 직장 환경과 인간관계의 정비
남녀의 만남은 직장에서 일어난다
교통사고가 아니라 생활습관병
성욕과 성교육
이성 관계의 분산화
아내의 에로 활동
빌헬름 라이히의 예언

제2장 부부 관계나 가정을 파괴하지 않는 혼외 성관계
불륜 백신으로서의 유사 불륜 체험
불륜 전문 SNS 애슐리 매디슨의 등장
우리는 그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일 뿐
불륜 상대로는 자녀가 있는 기혼자를 공략하라
불륜 전문 SNS는 불륜 백신이 될 수 있을까
성매매 업소와 불륜 백신
베테랑 기혼 남성이 말하는 혼외 성관계의 철칙
고민하는 부부나 여성을 도와주고 싶다
불륜 백신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조직
여성의 자기 관리를 도와준다는 의식
원활한 혼외 성관계라이프를 즐기기 위한 철칙
남성이 혼외 성관계 시장에 참여하기 위한 조건
상담의 어두운 면에 몰입할 위험
여덟 명의 남성과 동시 평행적으로 관계를 맺다
가장 편한 여자
성이라는 종목의 여자 운동선수
자기를 갖지 않은 자, 섹파를 가질 자격이 없나니
여러 명의 상대와 사귀는 것의 장점과 단점
남자는 약해빠졌어요
상담자 남자 VS 운동선수 여자
효과적인 불륜 백신은 부작용을 동반한다

제3장 혼외 성관계를 전제로 한 부부 관계
오픈 매리지란
질투와 소유욕, 지배욕에서 해방되다
실패로 끝난 실천
긍정적 혼외 성관계와 부정적 혼외 성관계
고향에서의 혼외 실연
실패하면 생지옥
추락하는 자존심
고급 회원제 교제 클럽에 등록하다
디플레이션화하는 애인 시장
회원제의 시스템과 비용
남성 시각으로 본 상세 정보
이래서 A등급이었구나
첫 혼외 성관계
섹스가 가져다주는 것
불륜의 성공 기준이란
여성의 체험담
여성 시각에서 바라본 교제 클럽의 위험 요소
교제 클럽의 최대 딜레마
여성 측의 교제 전략
여성의 정조를 신경 쓰는 남자들
교제 클럽을 이용하는 올바른 방법
기호와 진심에서 생겨나는 것
스와핑의 세계
스와핑의 최종 목표
쿨리지 효과
역할 가족과 애정 가족
킹 오브 스윙
나체의 낙원이 무너지다
넓은 문은 없다
가정 안전한 혼외 성관계의 장
여럿이라서 발생하는 문제

제4장 희망으로서의 폴리아모리
다자간 연애, 폴리아모리
폴리아모리의 다양한 형태
스와핑과 폴리아모리의 차이
미국과 일본의 폴리아모리를 비교하다
다양성을 인정하면 생활이 풍요로워진다
폴리아모리의 윤리적 지침
본보기나 모범 답안은 존재하지 않는다
세 가지 장벽
롤 모델의 부족과 사회적 고립
우리를 윤리적, 문화적으로 비난하지 말았으면
살아 있는 것이 신기하다
혼외 성관계와 종교적 유토피아
오나이다 커뮤니티
노인 우선 성관계 체제
장로들의 초야권
커뮤니티의 세속화와 붕괴
신에게 의지할 것인가, 기계가 될 것인가
일부일처제의 인력
윈스턴 처칠의 명언

종장 : 무방비를 졸업하다
가장 효과적인 불륜 백신
재해 감소의 시점에서 바라보자
조건부로 사회에서 혼외 성관계를 수용하자
사회 질서를 지키기 위한 행위
위험을 사회가 부담해야
위해 감소
에이즈도 불륜은 막을 수 없다
모든 동물은 성교 후에 슬퍼진다
절망에 대한 내성이 있는 사회를 꿈꾸며
구원에 이르는 유일한 길

에필로그 촌스러움과 세련 사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