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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이원익의 균형감각, 靑참모들 귀감으로 삼으라"
참모로 산다는 것 / 신병주 지음 / 매경출판 펴냄 / 1만9000원
기사입력 2019.02.08 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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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31일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에게 선물한 `참모로 산다는 것`(매경출판 펴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노 실장은 집권 3년 차를 맞아 나태해지기 쉬운 청와대 직원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해 이 책을 선물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책은 조선시대 전문가 신병주 건국대 사학과 교수가 왕을 도와 조선을 이끌어간 참모를 중심으로 본 조선 역사를 담아냈다.

신 교수에 따르면 조선은 `참모의 나라`였다. 조선의 왕은 절대적인 권력을 누리기보다 참모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국정을 운영했다. 조선시대 참모들은 최측근에서 왕을 보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철저히 견제하기도 했다. 건국과 창업 시기에 개혁을 진두지휘한 정도전, 세종 시대와 성종 시대를 거치면서 문물과 제도 정비에 기여한 한명회·신숙주·서거정, 임진왜란·병자호란 같은 전란 극복에 힘을 다한 유성룡·최명길·장만, 당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던 시기에 당파의 수장이자 왕의 참모로 활약한 허목·송시열·김석주·최석정 등이 이 책이 소개하는 주요 참모다.

신 교수는 8일 통화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으로서 역사 속 인물의 긍정적 면과 부정적 면을 반면교사로 삼아보겠다는 게 책을 선물한 의도가 아닐까 싶다"면서 "역사란 과거는 현재와 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관점에서 과거 조선 역사에는 오늘날 귀감이 될 만한 이야기가 여럿 숨어 있다"고 말했다.

조선에 큰 족적을 남긴 왕들 곁에는 하나같이 명참모가 있었다. `조선의 설계자`로 불리는 정도전은 `시경`의 `주아` 편 중 "이미 술을 마셔서 취하고 큰 은덕으로 배가 부르니 군자께서는 만년토록 큰 복을 누리리라"라는 구절을 인용하여 궁궐 이름을 경복궁으로 정했다. 태조는 자기 손과 발이 된 정도전을 깊이 신뢰했고, 정도전은 태조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한 참모였다. 황희는 창업에서 수성으로 나아가는 태종과 세종 시기에 명참모로 활약했고 부드러우면서도 할 말은 다했기 때문에 명재상으로 남아 있다. 특히 오랜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적 균형 감각의 보유자였다는 점은 그의 최대 장점이었다.

신 교수는 황희와 이원익을 현 정권이 본받아야 할 참모로 꼽았다. 그는 "세종은 황희의 균형 감각을 높이 샀다. 저울과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요즘 시대로 비유하자면 어느 당파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 감각을 갖춘 인물이었다.

오리 이원익도 3대에 걸쳐 영의정을 역임할 수 있었던 게 국익과 민생, 경제, 국방에 많은 공을 세운 참모였기 때문이었다. 그런 능력으로 인해서 정권이 바뀌어도 계속 역할을 할 수 있었고, 청렴한 공직자이기도 했다. 이런 참모들이 현 청와대에 귀감이 될 만한 인물들"이라고 말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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