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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 높은 사람들이 더 비합리적인 이유?
지능의 함정 / 데이비드 롭슨 지음 / 이창신 옮김 / 김영사 펴냄 / 1만7800원
기사입력 2020.01.17 17:03:56  |  최종수정 2020.01.18 00: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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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들은 때때로 괴이한 주장을 한다. 의사인 데다가 셜록 홈스 시리즈라는 걸출한 추리소설을 쓸 정도로 머리가 좋았던 아서 코넌 도일은 그의 지적 능력을 요정의 존재를 증명하는 데 허비했다. 요정이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이유를 전자기이론 등 과학의 권위를 빌려 설명하려 했다. 똑똑한 사람의 지능이 진리를 밝혀내기보다는 비합리적 주장의 근거를 강화하는 데 사용된 사례다.

이 책은 심리학과 신경과학의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높은 지능이 반드시 합리성으로 이어지진 않는다고 주장한다. "의도한 추론을 연구한 커핸과 다른 과학자들에 따르면, 똑똑한 사람은 그 좋은 머리를 올바르게 쓰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고 자기 정체성에 가장 중요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 `기회주의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81~82쪽)

그래서 저자는 지능이 아닌 `증거 기반 지혜`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관련 증거를 모두 고려해 진료에 임해야 한다는 `증거 기반 의학`을 본떠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사고방식이다.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기의 한 형태로, 내 문제를 어린아이에게 설명한다고 상상해 자기중심적 인지를 줄이는 `소크라테스 효과` 등이 그 예다.

`증거 기반 지혜`가 제시하는 사고 능력은 지능과 달리 훈련이 가능해서 IQ에 상관없이 누구든 좀 더 지혜롭게 생각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자기 문제를 정의하고, 다른 관점을 찾아보고, 사건이 불러올 다른 결과를 상상하고, 잘못된 주장을 골라내는 연습을 하면 지혜롭게 생각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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